제목 [내일신문] 광복 65주년.... "버림받고 잊혀져가는 애국" 글쓴이 jbg1219 날짜 2011.06.04 06:49
[내일신문] 광복 65주년.... "버림받고 잊혀져가는 애국"
광복 65주년인데 … 독립운동가 후손 정병기씨 35년째 고투
2010-08-13 오후 12:40:52 게재


일제강점기 증조부님은 나라의 독립을 해야한다고 나선 독립운동으로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일제의 모진 감시와 박해 그리고 탄압으로 처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갈라져 머습살이나 처가살이 등 힘든 인생살이에 시달려야 했다.배움에 길에서 멀어지고 가난과 헐벗음은 벗삼아 살아야 했다.이렇게 혹독하게 당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온 것은 누가 알겠는가?

지금의 광복절은 살아 남은 자들의 잔칫상이 되고 축제가 되고 말았지만 아직도 명예를 찾지못한 후손들은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흐려야만 하는 광복절이 되고 말았으며, 그 후손들은 자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살고 있다.

일제시대 경성형무소(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증조부가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35년째 지루하고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병기(53)씨.

그는 ‘광복 65주년’인 올해도 어김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증조부가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단서만 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어느 곳이든 달려간다. 부양할 가족도 있고 몸도 성치 않지만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증조부와 일제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았을 조상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만 둘 수 없다.

정 씨는 “아버지와 친척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증조부인 정용선(1883년생) 선생은 1900년대 초부터 1916년까지 고향인 경북 봉화군을 중심으로 독립군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독립 자금을 모으기 위해 친일파의 집을 털고 일본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위험천만한 활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그의 증조부는 1916년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고 10년 가까이 지난 1928년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했다는 통지서 한통만 날아왔다.

정씨는 “당시 반일 활동가를 가두던 경성형무소에서 장기복역하다 숨졌다는 것 자체가 증조부가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희생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증조부로 인해 일제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자 이를 견디지 못한 일가친척들이 증조부 이름을 족보에서 파버렸고 증조부가 실종된 후 일제의 화가 미칠까 두려워한 가족들이 나서서 증조모를 개가시켰다는 사실은 독립운동을 했음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정황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호적등본을 보면 증조모는 독립투사의 아내였던 것을 감추기 위해 본명인 ‘박열이’에서 ‘정열이’로 개명까지 했다.

그러나 일제가 만든 호적에 증조부가 경성형무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는 기록 외엔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서류는 남아있지 않다.

국가보훈처는 물론 국가권익위원회 청와대에까지 서류를 안 내밀어 본 곳이 없지만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독립유공자로 선정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는 국내에서 안되면 외국에서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에 1993년 미국 의회도서관에 편지를 띄워 수형인 명부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마이크로필름 500장을 200달러를 주고 사오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에 수차례 서신을 띄우기도 했지만 안타깝게 결정적인 사료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엔 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정씨는 “일제시대 형무소 수형인 기록을 지난 80년 12월 실수로 모두 불살라버렸던 정부가 이제 와서 독립운동으로 수감됐다는 걸 증명할 문서를 가져와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준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더욱이 일본 외무성은 1995년까지 조선인 수형인 명부를 보관했지만 우리 정부는 단 한번도 그 서류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씨 할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하다 폐병으로 숨졌다. 정씨 자신은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1980년 강도살인범을 붙잡다 부상을 당했다. 당시 후유증에 간경화로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

정씨는 “독립운동가를 찾는 일을 후손들에게만 떠넘기는 정부가 야속하지만 어디엔가 분명히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병수기자 byng8@naeil.com.
태그 413

시청자 게시판

2,112개(80/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4480 2018.04.12
531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시청 가능토록 [1] zodiacj 2763 2013.08.01
530 (독자투고) 안녕하세요 STB 상생방송 가족 여러분께 사연전합니다 choice21kh 3368 2013.07.11
529 태을주와 갱생주 낭독의 기쁨 localhi 3586 2013.07.08
528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 hot1029 2535 2013.06.25
527 지나간 시절 jsd7 2936 2013.05.17
526 방송중인 프로그램 보는게 컴퓨터상에서 [1] chchung21 2528 2013.04.30
525 효지도사(강사양성)과정 모집 hl2lqa 3396 2013.04.22
524 도전 6:71장과 비슷한 내용의 사진 발견 seokyy1 2699 2013.03.31
523 저는 천부경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2] opopjh 3019 2013.03.30
522 방송 다운로드는 불가능한가요? [1] wjdrlcjf 2645 2013.03.29
521 발해 연안 문화 관련 강의 궁금증인데요 kimjc321 2585 2013.03.29
520 프로그램 다운로드 했으면 좋겠네요 [2] shalam4 2319 2013.03.27
519 ..어부바.. jsd7 3018 2013.01.12
518 질문합니다. [2] park3324 2969 2012.12.27
517 천부경의 옳바른 해석을 책으로 냈습니다.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천부경과 성 [2] smeg05 2910 2012.12.25
516 유교와 한문화에 관하여 강의하신 교수님께 [2] joy7491 3190 2012.12.20
515 구시대(묵은) 세력과 새시대 세력 ssoonn 3069 2012.12.19
514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년을 삼가 추모하며 localhi 3629 2012.12.18
513 동영상 플레이어에 대한 건의 [2] stel09 3334 2012.12.17
512 한국 사투리가 세계 언어의 뿌리 ceokim83 2994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