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곡옥의 비밀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4.06 18:55

                                                                                        곡옥의 비밀
  
   훙산문화(紅山文化)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츠펑시(赤峰市)의 훙산(紅山)을 중심으로 한 요서(遼西) 지역에서 생성된 신석기시대 위주의 문화집합체를 말한다.
   훙산문화는 1935년 赤峰市 紅山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유적은 주로 내몽고(內蒙古) 동남부, 요녕성(遼寧省) 서부와 하북성(河北省) 북부, 길림성(吉林省) 서부 등에서 조금씩 발견되고 있다.
   홍산문화는 중국, 한국, 일본의 원형문화이다. 곡옥(曲玉)은 홍산문화에서 주목을 받는 선사 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되는 유물 중 하나이다.
   곡옥(曲玉, 곱은 옥, 굽은 구슬) 또는 구옥(일본어: 勾玉 마가타마)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출토되는 머리에 구멍이 뚫린 초승달모양의 구슬 장신구로 태아, 달, 짐승 이빨, 여신, 장례용품, 결상이식, 옥룡(玉龍), 물고기, 물방울, 영기문 등을 상징한다.

   곡옥은 음양을 나타내는 빨강·파랑의 태극 형태와 비슷하고‘쉼표(,)모양’을 확대한 모습과 비슷하다. 머리부분은 크고 굵으며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차차 가늘게 꼬부라져서 곱은옥이라 한다. 영어로는‘Comma Shaped Jade’라고 한다.
   곡옥은 관통한 구멍에서 양쪽으로 같은 길이의 음각선(陰刻線)이 있는 것도 있고 머리에 금모자를 씌운 것도 있다. 크기는 1㎝ 내외로부터 10㎝ 내외까지에 이른다.
   곱은옥의 조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① 동물의 치아에 구멍을 뚫어 차고 다니면서 맹수를 잡았다는 힘자랑으로, 또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한 장신구로서 패용하였다는 설, ② 호부(護符)나 주술적(呪術的)인 의식용구로 사용하였다는 설, ③ 형태가 초승달과 비슷하여 고대인들이 농경·고기잡이·항해 등에 달을 이용하였다는 월신신앙(月神信仰)과 관련된 것으로 보는 설로서 보름달·반달·초승달 중에서도 특히 초승달의 모양을 본떴다고 한다. 초승달은 차고 푸르러 비취색·청색옥을 썼다고 한다. ④ 『구약성서』 사사기·이사야서의 서기전 10세기경 고대 오리엔트인들이 달 숭배사상에서 반달장식을 애용한 것에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곱은옥은 중국 일부와 아시아지역에서도 출토되고 있으나, 한반도 및 일본에서 크게 발달되었다.
   우리 나라의 곱은옥은 형식상 선사시대(신석기∼초기철기)와 역사시대(원삼국∼삼국)의 두 시대군으로 나누어진다. 선사시대 곱은옥은 원시곱은옥형·반월형(半月形)·반결형(半玦形)·벌레형·반환형(半環形)·부정형(不定形)이 있으며, 역사시대의 곱은옥은 수정옥형(水晶玉形)·고전형(古典形)·유리옥형·이형(異形)이 있다. 원시곱은옥형은 짐승의 뼈·발톱·송곳니 따위에 구멍을 뚫어 만든 원시적 꾸미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생각되며, 옥·돌·뼈 등으로 만든 것이 신석기시대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동기시대가 되면 푸른 천하석(天河石, amazonite)으로 만든 반월형이 만주의 요령성지방에서부터 우리 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나 새로운 곱은옥 형식의 한 출발점이 된다. 이 반월형식은 초기철기시대(서기전 300∼0년)가 되면 한 쪽에 홈이 패이면서 반결형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이 신석기시대 이래의 송곳니형식 전통과 합쳐져 삼국시대 곱은옥의 조형(祖形)이 되었다고 믿어진다.
   역사시대의 시작인 원삼국시대(0∼300년)에는 천하석을 사용한 것은 보이지 않고 유리나 수정제품이 나타난다. 또, 이 시기에는 부장품이나 제사 때의 공헌물(供獻物)이라고 생각되는 토제품(土製品)도 발견되고 있다. 4세기의 소위 고분기로 들어가면서 곱은옥의 형태는 고전형으로 완성되고, 재료도 경옥이 마노·호박(琥珀)·귀금속 등과 함께 쓰이기 시작하면서 5세기의 경옥제 곱은옥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곱은옥은 신라·가야·백제에서 모두 애용되었다. 특히 신라에서는 경주 귀족들의 부와 힘의 상징같은 존재였다.
   목걸이나 흉식(胸飾)의 주옥(主玉)으로서뿐만 아니라, 금관·귀걸이·팔찌·허리띠 등에 매달아 높은 신분의 표시와 육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였다.
   한편, 특수형식으로서 활석제 딸린곱은옥[母子曲玉]이 발견되고 있다. 이 활석제 곱은옥은 일본에서 제사 때 쓰이는 공헌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 우리나라 곱은옥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꾸미개 이외의 용도가 추측되고 있다.
   곱은옥의 전통은 통일신라시대까지 일부 계속된 듯하다. 그러나 6세기 중엽이 되면 이미 큰 무덤의 축조가 사라짐에 따라 쇠퇴하기 시작하여 소멸의 길을 밟은 듯하다.
   삼국시대 곱은옥의 주재료였던 경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경옥이 일본 경옥의 수입품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근거로는 경옥이 일본에서 산출되고 경옥사용의 역사도 일본이 긴 점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해 우리나라 경옥이 성분상 일본과는 다른 것임이 판명되었다. 따라서 일본에서의 경옥사용에 자극받은 신라가 국산 경옥산지를 발견해 개발했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곡옥은 거울, 칼과 함께 일본의 3종 신기 중의 하나이다.
   중국에서는 은나라에 와서야 용이 비로소 중요한 상징물로 등장했다.
   용은 天神, 불멸성을 상징한다.
   곡옥은 무속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 
   경남 진주에는 옥돌을 생산하는 옥방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참고문헌>
   1.「청동유물도록(靑銅遺物圖錄)」,『국립박물관학술자료집(國立博物館學術資料集)』Ⅰ, 1968.
   2. 한병삼, 「곡옥(曲玉)의 기원(起源)」,『고고미술(考古美術)』 129·130,한국미술사학회, 1976.
   3. 최은주,「한국곡옥(韓國曲玉)의 연구(硏究)」,『숭실사학(崇實史學)』 4, 숭실대학교 사학회,1986.
   4. 水野祐,『勾玉』, 學生社, 1973.
   5. 西谷正,「朝鮮先史時代の勾玉」,『森貞次郎古稀記念古文化論集』,1982.
                                                                                     <필자 소개>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  『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5권. 
  .주요 논문 :「항일독립투사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중봉 조헌 선생의 생애와 업적」,「고려 태조 왕건의 포용정책과 천안」,「최근 타계한 충청지역 원로 향토사학자들의 생애와 업적 고찰」,「한국 연극사 연구 선구자인 노정 김재철의 생애와 업적 고찰」,「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여류시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눈물과 정한의 시인 박용래의 생애와 문학세계 등 113편
  .주요 발굴 실적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평화대사, 통합논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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