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부여 ‘신동엽문학관’ 문학 성지로 자리매김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2.06.01 02:54


                                                                       부여 ‘신동엽문학관’ 문학 성지로 자리매김


  신동엽(申 東 曄) 문학관이 백제와 현대를 잇는 부여 의 ‘이야기 발전소’로 주목받고 있다. 부여군청에서 2분쯤 걸어가면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신동엽문학관은 생가와 마 을, 작품이 구상된 실제 장소들 속에 있다.


                                                                   

                                                                                 부여 신동엽문학관 전경


  1960년대까지 신동엽 시인(1930~1969)이 실제 활동하던 삶의 무대이자 문학적으로 의 미 있는 일들이 펼쳐지던 공간이다. 그가 늘 산책하던 곳이면서 그 발자국이 쌓여 길이 된 곳이 ‘신동엽길’로 조성돼 있다. 

  시인을 추 억할 수 있는 육필원고와 유품, 자료들도 완 비된 상태다. 신동엽 시인은 부여에서 나고 자라면서 백 제와 부여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작품에 되 살렸다는 점에서 오늘날 부여를 살아가는 이 들에게 일깨워주는 바가 크다. 

  그의 시에는 스토리가 깃든 백제와 부여가 감성적으로 격조 높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부여는 ‘백제고도’ ‘농경문화’ ‘대안 문명’ 등 부여가 지향하고 있는 3가지가 한데 모인 곳이다. 시인은 백제의 숨결과 꿈, 대지 로의 귀환 등 부여가 지닌 의미를 시에 전부 녹여냈다.

  시인의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신동엽 문학관은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한국 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으로 건물 2층 전체가 공원처럼 열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세 개의 콘크리 트 박스가 1층과 연결돼 문학관 모퉁이를 자 연스럽게 따라 걷다 보면 2층 옥상정원에 도 착하게 된다.      산과 언덕을 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길을 따 라가면 건물 위에 서 있게 되고, 걸어 내려오 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뫼비우스의 띠가 건축을 구성하는 중심 동선이다. 시인의 ‘산에 언덕에’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문학관을 두르고 있는 이름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신동엽문학관 방문에 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구본주의 ‘쉿 저 기 신동엽이 있다’, ‘시인의 언덕’ ▲나규환의 ‘바람의 경전’, ▲박영균의 ‘언제까지나 살며 있는 것이다’, ‘진달래 산천’, ‘발자국이 쌓여 길이 되었다’, ‘궁궁을을(弓弓乙乙)’ ▲전미영 의 ‘금강에 앉다’ ▲임옥상의 ‘시의 깃발’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임옥상은 부여 출신 화가로 설치미 술 ‘시의 깃발’은 신동엽 시가 바람에 나부끼 는 형상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한편 신동엽문학관은 2013년 처음 개관한 이래 2020년 신동엽길이 조성됐으며, 전국에서 시 인을 만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1. 한남수, "부여 ‘신동엽문학관’ 문학 성지로 자리매김", 금강일보, 2022.5.31일자. 16면.

시청자 게시판

2,114개(4/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369 2018.04.12
2053 풍수학인 최창조 박사 타계 사진 신상구 59 2024.02.03
2052 청풍승평계 단원 이건용(李建龍) 의병 이야기 사진 신상구 89 2024.01.30
2051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의 민족사학 요체 사진 신상구 172 2024.01.29
2050 문화계 영원한 마당발 김종규 이사장의 교유기 신상구 181 2024.01.29
2049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내 모든 예술은 어둠에서 빛으로&q 사진 신상구 146 2024.01.28
2048 청주 '향토유적 84호' 단군성전 화재 전소 신상구 170 2024.01.27
2047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홍대용의 천문학 사진 신상구 143 2024.01.25
2046 국학박사 신상구, 문학평론 제2집 목차 신상구 150 2024.01.19
2045 국학박사 신상구, 문학평론 제2집 한국 최초 발간 화제 신상구 181 2024.01.19
2044 문화사학자 신정일 사진 신상구 151 2024.01.16
2043 백제금동대항로 발굴 30년을 경축하여 신상구 189 2024.01.15
2042 <특별기고> 갑진년 새해의 민속학적 의미와 국운 전망 사진 신상구 177 2024.01.08
2041 <특별기고>제11회 세계천부경의 날을 경축하며 사진 신상구 215 2023.12.25
2040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의 위대한 학문적 업적 사진 신상구 232 2023.12.09
2039 일본이 한국보다 25대 1로 노벨과학상을 많이 받은 진짜 이유 신상구 344 2023.11.27
2038 <특별기고> 제84회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국내외 기 사진 신상구 250 2023.11.18
2037 모바일 오늘 오전 방영하는 현대문명의 대전환 오자 [1] 안창현 543 2023.09.21
2036 홍범도 흉상 철거 국방부 문서, 어느 시대 문서인지 탄식 사진 신상구 349 2023.09.20
2035 홍범도 장군의 절규 신상구 226 2023.09.02
2034 홍범도, 육사 롤모델 될 수 있나 사진 신상구 288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