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노동권익센터와 민예총 충남지회는 17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충청남도 예술종사자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센터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181명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과 집단면접을 병행해 진행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사태 이전 1년간의 예술활동을 통한 평균 소득은 월 52만 9000원으로 나타났고, 예술교육활동을 통한 소득은 월 평균 119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은 급격히 감소해 예술활동을 통한 월평균 수입은 11만 4000원, 예술교육활동을 통한 월평균 수입은 53만 6000원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술활동 소득은 월 41만 5000원, 예술교육활동을 통한 소득은 65만 7000원이 감소한 것이다. 예술활동과 예술교육활동을 병행하는 예술인들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평균 소득은 65만 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예술교육활동에 참가하는 비율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74.7%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58%로 17% 정도 감소했다.

   이 같은 급격한 소득 감소로 인해 예술인 중 상당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만점을 기준으로 했을때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는 점수가 각각 4.25점, 4.22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충남지역 예술종사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은 지난 2012년 센터가 비정규직 해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은 도내 예술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예술창작지원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비롯해 예술활동증명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권익보호센터 설치, 찾아가는 예술인 지원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조사연구의 책임을 맡은 오세곤 전 순천향대연극무용과 교수는 "충청남도는 최근 문화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장의 실태는 여전히 참담하다"며 "충남도가 진정한 문화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나 타 지자체가 시도하지 못한 예술 정책들을 과감하게 수립·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최신웅, "충남도내 예술인 코로나19 이후 월 평균 소득 65만 원  :  道노동권익센터-민예총, 예술종사자 실태조사 발표 ", 금강일보, 2020.12.17일자.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