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늙지 않는 세가지 방법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2.07.16 06:32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늙지 않는 세가지 방법


    1920년생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직접 들었다. ‘살아있는 역사책’이라고 불릴 만하다. 여전히 책을 쓰고, 강연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김 교수는 “요새는 정신적으로 젊은 내가 신체적으로 늙은 나를 업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김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는 누구나 다 똑같이 늙게 돼 있다”며 “정신이 늙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신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문제인데, 자기가 안 키우면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 사람에 관해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사회적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행복하면 된다며 사회적 관심을 잃어버리면 내 정신력이 약화된다”고 했다. 또 “젊었을 때 문학이나 음악, 예술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가졌던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다”며 “감정적으로 메마르면 늙어버린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인생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했다. 30살까지는 내가 나를 키워가는 단계, 65세쯤까지는 직장과 더불어 일하는 단계며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 시대에는 두 단계로 끝났지만 지금 세대의 여러분은 3단계 인생을 가야 한다”며 정년퇴직 이후에는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년퇴직하고 아무 일도 안 하고 ‘난 늙었다’ 하고 그냥 있었으면 (나는) 없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50~60살쯤 되면 이런 직업을 갖고, 이런 사상을 갖고 살 것이다 하는 자화상이 확고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희망은 만들어가는 거지 까놓고 주어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제는 자신을 위한 꿈은 없어졌지만 사회를 위한 꿈이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안창호 선생 무덤에 가서 ‘통일이 됐어’ 그걸 얘기하고 싶다”며 “오기는 온다. 내가 한 200살쯤 되면 올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참고문헌>

   1. 이가영, "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조선일보, 2022.7.15일자. 






시청자 게시판

2,095개(2/105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2656 2018.04.12
2074 영화 '파묘'보다 더 기겁할만한 일제의 만행들 사진 신상구 27 2024.03.04
2073 소설가 한강 , 한국 최초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 수상 신상구 19 2024.03.03
2072 누가 자꾸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나 사진 신상구 19 2024.03.03
2071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정말 필요 없어졌나 사진 신상구 29 2024.03.02
2070 3·1운동은 통일로 완결 사진 신상구 23 2024.03.02
2069 한국의 파브로 석주명 박사의 생애와 업적 사진 신상구 28 2024.02.29
2068 ‘조선 독립 호소’ 외교문건 12점 첫 공개 사진 신상구 31 2024.02.29
2067 &lt;특별기고&gt;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 사진 신상구 36 2024.02.28
2066 시부는 중국, 남편은 북한... 죽어서도 가족 못 보는 비운의 독립운동가 사진 신상구 42 2024.02.27
2065 ‘토종 박사’ 차미영 교수, 한국인 첫 獨 막스플랑크 연구소 단장 선임 신상구 46 2024.02.26
2064 풍수를 한국 전통지리학으로 정초한 최창조 선생을 기리며 사진 신상구 60 2024.02.26
2063 <특별기고> 2024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경 사진 신상구 68 2024.02.24
2062 대전 근대건축물 한암당 ‘흔적 없이 사라질 판’ 사진 신상구 49 2024.02.23
2061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 사진 신상구 50 2024.02.22
2060 <특별기고> 만장의 의미와 유래 사진 신상구 54 2024.02.20
2059 北 언어학 설계한 천재 언어학자 김수경 이야기 신상구 81 2024.02.16
2058 보문산서 발견 1천년 불상 어디에 사진 신상구 57 2024.02.16
2057 간디가 말한 망국의 7가지 징조. 우리 사회 혼란 병폐 모순과 일치 걱정 신상구 51 2024.02.13
2056 [한국의 과학 명가] 한국 첫 화학박사 고 이태규씨 일가 사진 신상구 82 2024.02.10
2055 1969년 한국인 첫 노벨상 후보 이태규 화학박사 신상구 56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