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특별기고> 41주년을 맞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당면 과제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5.26 03:52

                                             <특별기고> 41주년을 맞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당면 과제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


   5·18광주민주화운동이란 1980년 5월 18~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일어난 민중시위에 대하여 전두환과 신군부 등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다수의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전두환 등 신군부 쿠데타세력이 민중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력진압 하여 직접 사망자 193명, 후유증 사망자 376명, 행방불명자 65명, 부상자 3천139명, 구속 및 고문 피해자 1천589명을 발생시켜 광주 시민들은 지난 41년간 많은 트라우마를 안고 힘들게 살았다.
   그런데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은 아직까지 대부분 호화롭게 생활하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조작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87년 6·29선언과 2017년 촛불혁명의 기폭제가 되었고 세계 여러 나라의 민주화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5·18기념식 지정곡인 백기완·황석영 작사, 김종률 작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홍콩과 대만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도 애창되고 있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나눔과 소통, 공동체 정신은 지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97년 5월 18일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광주시는 5월 18일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2011년 5월 25일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이 한국 현대사 관련 자료 중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었다. 이 기록은 유례없는 대규모 자료라 총 9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기록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포 명령자,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사격 등 국가폭력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고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5·18연구소와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지난 40년간 많은 노력을 해온 결과 이제는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반인륜적이고 반인도적인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아무리 은폐하거나 조작해도 별로 소용이 없게 되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앞으로 외신 기자와 나종태 사진작가가 목숨을 걸고 5·18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 전일빌딩 헬기사격 245개 흔적, 고 조비로 카토릭 신부의 청문회 증언, 생존 시민군들의 증언, 생존 게엄군의 양심고백, 북한군 개입설과 시민군의 광주교도소 공격 사건 조작 규명 등을 참고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그 진상이 만천하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이제는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반인륜적이고 반인도적인 범죄 행위를 국민과 역사 앞에 하나도 남김없이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하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5·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시민군과 시민군의 편에 섰다가 피해를 입은 경찰공무원과 군인과 해직 기자를 찾아내 명예회복과 피해를 보상해 주어야만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유족들의 한이 풀리고, 왜곡된 사회정의와 역사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그런데 5월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식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제한조치로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 유족, 각계 대표 등 99명만이 입장한 가운데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기념식은 41년 만에 사진이 발견된 고(故) 전재수 군과 5·18 당시 투사회보의 필경사로 활약한 고(故) 박용준 열사의 사연을 담은 영상 상영, ‘기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된 5·18 당시 일기 등을 활용한 독백 형식의 공연, ‘바위섬’ 추모 연주, 미얀마 등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영상 상영, 가수 송창식의 노래 ‘우리는’ 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부겸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은 혼돈의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며 “오월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하고,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헬기 사격, 발포 책임자 규명 등 완전한 진실 규명이 될 때까지 결코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대전기념식이 5월 18일 오전 11시 대전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등 대전·충청 민주단체와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황원채 대전지방보훈청장, 박영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정호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5월이 오기를 41년이 흘렀다. 촛불 혁명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가 활짝 필 것으로 기대했으나 성과는 참담하다”며 “여전히 극우 보수를 참칭하는 세력들은 5·18민중항쟁을 훼손하는 망동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등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되어 책임자를 처벌하고 희생자 보상이 정당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진실을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돼야 치유와 화해를 이룰 수 있다”며 “불의에 저항한 5·18 정신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계승돼야 할 인류 공영의 정신이다. 항쟁 정신을 곧게 계승해 민주·인권·평화의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이어 김병국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그날의 저항과 용기,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대한민국을 디지털 강국, 코로나19 팬데믹의 모범적 관리국가로 우뚝 서게 했다. 홍콩, 미얀마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투쟁 현장에서 광주 5·18을 기억하며 용기를 내고 있다. 불의한 권력에 항거하는 한복판에 5·18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4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 동지들이 많이 있다. 진압 당사자들이 나서 고백하기를 요청한다”며 “당시에는 잔악한 군부 쿠데타 세력의 강요에 용기가 없어 순응했지만, 더는 전두환, 노태우 등 헌정 유린 세력이 역사에 나올 수 없도록 용기를 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투쟁에 참여했거나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열사들의 삶도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필자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3.15),『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5권.

   .주요 논문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2012),「2020년 노벪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2020) 등 113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영남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홍성신문·보령신문·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대전문화신문·예산뉴스 무한정보·백제뉴스·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 편의 칼럼 기고.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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