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사상·박애주의 전파 기여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정약용·허준 이어 세번째 지정

14~22일 솔뫼성지 일원 개최
뮤지컬·심포지엄·국내외 전시
신자·관광객 모두 참여 가능해

거리두기로 온라인 행사 확대
전체 일정 유튜브 채널 생중계
방탈출 게임·집콕키트 등 제작

▲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솔뫼성지 복합예술공간.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 김대건의 해 선포식.
▲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당진시 제공

                                                               ◆김대건 신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역사적·문화적·종교적으로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진 김대건 신부(1821~46년)는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어 국제적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유네스코에서는 2004년부터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일치하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명사의 기념일을 유네스코 연관 기념행사 및 기념인물로 선정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김대건 신부는 2019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개최된 제40차 총회에서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김대건 신부가 조선후기 전근대적인 계급사회 안에서 평등사상과 박애주의를 실천하고 천연두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병을 퇴치할 수 있는 처방을 알려달라고 한 점과 '조선전도'를 제작해 우리나라를 유럽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13년 허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이후 세 번째다.

   오는 14~22일까지 9일간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탄생일 기념미사 등 종교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남북화합행사, 국제학술심포지엄, 뮤지컬 공연 등 모든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의미를 드높일 수 있게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유튜브 ‘김대건 신부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신자와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행사는 천주교 신자는 물론 관광객이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음행사를 목표로, 한국 천주교 대표성지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면서 전 세계인과 다문화가 함께 하는 국제행사, 유네스코 이념을 반영하는 지속가능발전행사 등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했다.

   천주교 신자와 비신자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여름 밤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 공연을 추진코자, 난타 등 지역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더불어 인문학 강의 LED 퍼포먼스를 통한 종교치유순례프로그램, 충남문화재단의 김대건 신부 뮤지컬 기획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전시 일정은 국내(솔뫼성지)와 국외(유네스코 본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로 나눠 치러질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 사제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을 알릴 수 있도록 솔뫼성지 내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에서 김대건 신부 생애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추진과정 등을 전시하고, 체험 존(zone) 등을 구성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김대건 희년을 기념하는 교황 메시지와 200주년 관련 업무협약서 등을 전시한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에 따른 유네스코 본부 전시 권한을 획득해 국외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며, 바티칸 유네스코 대사 측 요청에 따라 유네스코 본부와 파리외방전교회 순회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지속가능 발전·안전 최우선 행사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에 대한 유네스코 이념을 반영하는 사회적 공익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 기후변화, 코로나19 종식 등 지속가능발전 목표 부합 및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추진코자 남북의 화합을 기원하는 '남북평화의 날', 21세기 인권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역사적으로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한 사례 등을 알아봄으로써 현명한 현실문제 대응 및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기후위기-감염병 종식 기원 행사' 등이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및 철저한 방역 태세 구축은 물론 혹서기에 따른 폭염과 장마철·태풍 등 재해 대비, 공연안전대책, 화재·전기·가스 등 각종 안전관리 점검과 재난 상황 조치 매뉴얼 작성 및 비치 등을 통해 안전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단계(방역게이트, 안심콜, 손소독제, 소독매트, 비접촉식 체온계, 방역 팔찌) 안심 방역 스루, 단계별 수칙 준수 철저, 유튜브 중계 등 온라인 행사 확대, 방역게이트 구축 통한 출입 통제(출입구 3개소 및 방역부스 설치), 야간행사 중 정전 발생 시 비상 전력공급(발전차 동원)은 물론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4개반을 편성해 재난상황 발생시 조치매뉴얼에 따라 관광객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일정 유튜브로 생중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행사 인원 제한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행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 및 당진 솔뫼성지 홍보를 위해 행사 전체 일정 유튜브 생중계(김대건 신부 채널)로 송출할 예정이며, 마인크래프트(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 콘텐츠로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대면행사 불가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많이 활용) 제작 및 이벤트 추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김대건 신부 소재 방탈출 게임, 김대건 신부 비대면 집콕 키트(토퍼, 다육 테라리움 등)를 제작 및 발송할 예정이다.

   또 버그내순례길 어플을 제작해 위치 안내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한 스탬프투어와 주변 편의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며,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제한된 인원에 한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공모사업을 통한 리플렛 제작으로 당진 내 유명 관광명소인 합덕제,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을 관광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알차게

   당진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대단위 행사 취소 및 그 외 여러 행사들의 축소 또는 비대면 전환을 통해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취소된 행사는 레지오 마리애(가톨릭 평신도 사도직 단체) 100주년 행사 공연, 자전거 퍼포먼스, 찾아가는 영화관, 김대건 솔뫼 오페라 칸타타, 띠앗 다문화 나눔 축제(이민자의 날), 당진시 다문화 대축제 등이다.

   일부 행사는 대폭 축소돼 봉사자의 날 행사의 경우 참석 인원이 당초 500명에서 100명으로, 김대건 신부 뮤지컬 공연은 100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김대건 신부 온라인 토크 콘서트와 야간 온라인 인문학 강의는 추가되고, 시립합창단 기획공연은 개최 장소가 솔뫼성지에서 당진문예의전당으로 변경된다.

   레지오 마리애 100주년 미사와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천주교 연예인 야간공연, 남북평화의 날 행사, 남북화합 기지시줄다리기 시연, 지역예술인 야간공연, 국제학술심포지엄, 기후위기·감염병 종식 기원 행사,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획전시, 야간경관 조명 행사 등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김홍장 시장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은 오직 2021년 한해 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계획 대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사 개최는 어렵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인택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울려 퍼지는 평화의 종소리", 충청투데이, 2021.8.3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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