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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등급 : 일반 / 방송시간 : 60분 / 제작국가 : Korea / 제작 : EBS ]
하나뿐인 지구
■ 도시에서 생태를 꿈꾼다. (住)
1. 도시의 '새로운 거주공간-생태주거단지'를 통해 도시와 생태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영국과 독일 각 도시에 형성된 생태주거단지 사례를 통해 도시에서 생태주거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이 환경적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담아본다.
2. 프롤로그 - 도시와 생태의 공존은 가능한가? 초고층 아파트 속에서의 엇비슷한 삶, 높은 생활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는 생태적인 삶! 그러나 과연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생태적으로 살 수 있을까?
3. 베드제드, 에너지 제로 생태주거단지 영국 런던, 바쁜 도시인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도시. 지난 일년동안 유가인상 100%, 과도한 인구 밀도로 런던의 일상은 고단하다. 그런데 이런 대도시 런던의 남서부 서튼 지역에 가면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주거단지를 꿈꾸는 곳, 베드제드(BedZED:the Beddington Zero (fossil) Energy Development)가 있다. 주민 200여명이 거주하는 3층 건물은 기차역에서 버려지는 강철을 재활용해 만들었고, 지붕 위 닭 볏처럼 생긴 환풍구가 눈에 띄는 주택이다. 과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일상이란 어떤 것일까? 또 그런 일상이 정말 가능할까? 베드제드 거주자들은 난방을 하지 않는다. 베드제드 세입자 중 한 명인 캐나다인 그렉. 한겨울임에도 히터 하나 없이 살고 있다. 대신 온수저장실과 태양열이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화석연료대신 지역 목재소에서 버려지는 목재찌꺼기로 온수와 난방, 전기를 얻는다. 또한 빗물을 모아 화장실과 정원에서 사용하며, 가정의 하수는 산소나 갈대를 이용해 정화, 배출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번 유기농 공동구매 차량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 역시 쇼핑 차량 사용을 줄이려는 베드제드의 에너지 제로 목표가 잘 드러난다. 도시인들의 베드제드 이야기를 통해 이곳에서 에너지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며, 이런 삶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거주자들의 가치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본다.
4. '자연' 스러운 집, 킬 하세 독일 함부르크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 Kiel. 북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이곳에 작은 생태주거단지 킬 하세가 있다. 1986년 주 정부와 건축가,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주거단지를 조성하자는 목표로 공동 설계한 킬 하세는 마을 입구부터 포장되지 않은 길로 시작한다. 주거단지 내 비포장을 고집한 것은 바로 빗물이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 버려지는 것을 막고 지하로 스며들게 해 자연에 그대로 돌려주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모든 주택은 목재와 진흙 벽돌, 짚 등 재생 가능한 생태 건축 재료를 사용하고 물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든 집에 자연발효식 화장실을 가지고 있어 과히 생태건축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21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은 대부분 같은 집에 10년 이상 거주한 이들이다. 시골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킬 하세의 주민들은 자연의 방식대로 순환하는 삶이야말로 생태적인 삶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생태마을 킬 하세가 13년간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생태적인 삶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주민들 때문이었다. 도시에 근거한 다양한 직업의 주민들이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주민회의와 공동체문화를 통해서 자연을 닮은 마을을 꾸려가고 있는 점이 기존의 다른 생태공동체와 구별되는 킬 하세의 특징이다. 이런 킬 하세를 통해 도시의 생태주거단지를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5. 자연과의 공존을 꿈꾼다, 밀레니엄 빌리지 런던 도크랜드의 그리니치 페니슐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밀레니엄 빌리지. 알록달록한 발코니의 외관 때문에 더 눈에 띄는 이곳은 모든 블록으로의 차량 진입은 가능하지만 주차는 할 수 없도록 계획하여 중정은 완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아울러 템즈강과 연결된 습지를 동식물의 서식처로 조성, 살아 숨쉬는 작은 생태계로서 주민들의 자연학습장(Eco Park)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밀레니엄 빌리지가 위치한 그리니치 지역은 런던에 공급하는 가스공장이 위치한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있던 곳으로 한때 산업폐기물이 쌓이며 오염이 심했던 땅이었다. 이런 곳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 방식과 통합된 커뮤니티 공간의 밀레니엄 빌리지가 탄생, 2012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오염된 땅에 생태계를 복원시킨 대규모 주거단지 영국 밀레니엄 빌리지를 통해 도시 속 생태주거단지의 필요성을 공감해보고자 한다.
■ 논에서 생명을 만나다
논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인류가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온 이래, 논은 중요한 습지이자, 논에서 산림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대량 생산을 위해 대형 논 위주로 경지정리를 하고 농수로가 직선화, 콘크리트화 되면서, 논은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공간이 아닌, 오직 벼 재배만을 위한 공간, 벼 외의 다른 생물체는 존중받지 못하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논을,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며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높여주는 작은 비오톱이었던 원래의 논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리농법, 쌀겨 농법 등 유기농법으로만 알려진 자연농법들이, 논이 본디 지녔던 생명을 되살려내고 있는 것. 이렇게 농사를 짓는 논은 실지렁이로부터 개구리, 송사리, 물장군, 잠자리, 거미, 각종 새들이 벼와 공생하는 건강한 생명공간이며 어엿한 습지이다. 이에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논에 깃들어 사는 생물들과 그들의 생태적 역할을 화면에 담아, ‘생명의 터전’으로 되살아나는 논을 재조명해본다.
1. 논에서 생명을 만나다
“이리로 와서, 잘 자라거라. 이리 와서 잘 크거라.” 전남 벌교.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벼들에게 강대인 씨가 이야기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논으로 나가 만나는 벼들. 그에게 벼는 애틋한 자식이자, 오랜 벗이다. 유기농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소출이 관행논의 절반밖에 나오지 않던 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20여년이 넘게 고집해온 유기 벼농사. 덕분에 강대인 씨의 벼들은 7월 중순 한반도를 휩쓸고 간 장마 속에서도 제 생명을 지켜냈다. 벼 포기 사이 넓게 심고, 농약 치지 않고, 제초제 사용하지 않고 기른 덕에, 벼들은,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비바람 속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함을 갖추게 되었다. 혹 폭우에 쓰러진 녀석도 자리를 옮겨 논흙 속에 옮겨 심으면 자리 잡고 잘 자란다. 벼들이 자라는 논흙 역시, 관행논의 흙과 사뭇 다르다. 맨발로 논을 밟으며 웃자란 달개비를 솎노라면 논흙은 푹신한 방석처럼, 푸근하게 강대인 씨의 발목을 떠받쳐준다. 그의 등 위에선 나비, 잠자리가 노닐고, 백로, 황로도 특별한 것 없는 논의 식구들이다. 벼에게, 논흙에게, 그리고 사람에게, 두루 이로운 유기 벼농사. 그 논에 생명이 있다.
2. 논 생물 프로젝트! 논 속에 농부가 있네!
강대인 씨의 벌교 논이나 홍성 유기논의 공통점은, 논이 벼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태양과 바람, 그리고 비가 벼를 다스리는 논. 오리 농법, 우렁이 농법, 쌀겨 농법 등 다양한 유기농법들은 자연과 생명의 힘을 빌려 제초를 하고 흙을 기름지게 한다. 그런데, 유기논이 건강한 또 다른 비결은, 바로 논 흙 속에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홍성에서는 논 생물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국의 홍성 풀무생협과 생협연합회, 그리고 일본의 논 생물 조사 프로젝트 팀이 함께 한 이 행사는, 논 속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통해 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 환경농업을 지켜내려는 첫 걸음이었다. 폭우가 쏟아진 뒤끝이라, 참가자들은 내심 걱정도 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별 것 있으랴 싶었던 논 흙 속에는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농사꾼이 있었던 것이다. 실지렁이들, 깔따구의 유충, 논바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녀석들이 연신 논흙을 먹고, 그 찌꺼기를 뱉어내고 있다. 이들의 먹이활동이 바로 논흙을 기름지게 만들고 더불어 그들 스스로는 상위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먹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논에는 작고 여문 농사꾼, 자연의 농부들이 가득하다.
3. 논에서 늪으로, 생명의 비오톱으로!
대량 식량 생산, 논의 직선화, 그리고 인간 위주의 농사는 논이 가진 생명성을 파괴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이 고인 논을 늪으로 인식하고, 그리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생명공간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이뤄져 오고 있다. 특히 2008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람사 총회’를 앞두고 유기 벼농사를 통한 습지 생태계의 보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미야기縣 오사키市의 카부쿠리 늪과 그 일대 논들은, 지난 2005년 논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됐다. 늪지대의 범람으로 농사를 포기할 처지에 있던 이곳 농부들이 농사에서 삶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은 바로 겨울이면 찾아오는 쇠기러기 떼 때문이었다. 농사의 천적이었던 쇠기러기 떼를 환경농업의 상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곳 논에서 생산된 ‘쇠기러기를 살리는 쌀’은 기러기뿐만 아니라 마을을 살려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상승효과 덕분에 농부들은 겨울에도 논의 물을 빼지 않는 무논을 지켜가고, 카부쿠리 늪에 찾는 기러기들이 겨울 무논으로까지 삶의 공간을 넓히게 된 것이다. 카부쿠리 늪 주변 논 역시, 사람보다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김매고 제초하는 자연의 논, 공존의 논인 것이다.
4. 논은, 공존의 공간이다.
논은 벼를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수서생물과 조류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벌교의 강대인 씨 논이나, 홍성 논에서 만난 물떼새, 제비, 백로, 황로, 실지렁이, 잠자리, 메뚜기, 물자라 등 수많은 생물들은, 논이 없다면, 설 곳을 잃고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물이 찰방대는 논, 이제 그 논을 생명의 터전으로, 공존의 공간으로 다시 되새겨 볼 때다.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논의 생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알을 잔뜩 짊어진 물자라, 유유히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들, 사랑하고 경쟁하는 메뚜기와 잠자리들, 그들의 사랑과 먹고 먹히는 치열한 삶의 공간인 논. 8월 7일, 하나뿐인 지구, ‘논, 생명보고서’에서는 쌀을 재배한다는 단일 작물의 독점 공간을 넘어,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명의 우주인 논을 만날 수 있다.
■ 북극의 적색경보
세계 최상 청정지역 북극이 오염되고 있다! 원인은 도시 오염. 가속화 되고 있는 도시 오염이 북극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도시 오염은 어떻게 북극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것일까. 그 근본적 원인을 파헤쳐본다!
1.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북극. 그러나 모유 속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하던 캐나다 연구진은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북아메리카 북동부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섬인 그린란드 여성들의 모유에서 캐나다 남부 여성들의 모유보다 10배나 많은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2.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원인은 이들이 전통적으로 잡아먹고 사는 북극 동물들.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북극곰이나 거두 고래과의 지방 속에는 먹이로부터 축적된 오염물질이 엄청나게 들어 있던 것이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런 고기들을 먹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북극 곰 고기나 고래 지방을 평생 동안 먹어온 주민들은 무엇이 문제이냐는 반응이다.
이렇게 그린란드 사람들 몸 속에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린란드 섬도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그린란드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바로 PCB. 과거에 고온을 발생시키는 전기설비의 단열재나 공장에서 플라스틱, 고무의 유연제로 사용됐던 물질이다.
그러나 이 물질은 위험성이 커서 서구에서는 1970년대에 사용이 금지됐고, 러시아에서는 1993년에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렇게 금지된 지 오래된 이 PCB가 북극에서는 가장 많이 퍼져있는 화학물질에 속한다.
PCB의 분해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한번 인체나 동물의 몸에 흡수되면 다시 밖으로 내보내기가 매우 어렵다. PCB가 몸 밖으로 신속히 배출 되는 예가 단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모유로 나갈 때이다. 엄마들이 젖을 먹이면서 아기에게 PCB도 먹이게 되는 것이다.
3. 세계에서 가장 자연과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 곳에, 이런 오염물질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퍼지고 있는 것일까. 공장도, 자동차도 없는 이곳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하나뿐인 지구> ‘북극의 적색경보’에서 그 의문점을 풀어본다.
■ 카트리지 재활용, 무엇이 문제인가 폐카트리지! 자원으로써 가치 높은 폐카트리지 재활용에 문제는 무엇인가!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컴퓨터. 인터넷 외에 문서 작성, 데이터 관리는 물론이고, 프레젠테이션과 이제는 사진인화까지, 컴퓨터의 용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온라인상에 이 모든 자료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 것은 프린터기 이다.
이 프린터기의 심장은 단연 잉크와 토너를 뿜어내는 카트리지. ‘토너카트리지 재생협회’ 통계에 의하면 카트리지는 연간 정품 약180만개, 재생품 약 130만개가 보급되고 있다. 이는 프린터 카트리지 시장의 규모를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카트리지가 3, 4번 재생이 가능한 것을 가만할 때, 정품대비 약 25% 정도의 카트리지가 재생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렇게 카트리지는 다른 전자제품이나 소모품에 비해 재생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재생업체에서는 카트리지를 재생 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먼저 정품업체에서 카트리지를 생산할 시 장착한 카트리지의 칩과 볼트를 제거해야 재생이 가능한데, 칩과 볼트의 특수성 때문에 제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폐카트리지 회수가 어려워, 유상 수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R&D의 결실로 만들어낸 칩과 볼트 부분이나 2005년부터 자발적 협약에 의해 폐카트리지 회수를 해야 하는 정품 업체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
재생 자원으로써 그 가치가 높은 폐카트리지. 다른 소모품에 비해 재생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폐카트리지는 통계적으로만 75% 이상이 그냥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해마다 보급량이 늘어날수록 재생 과정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카트리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 가로수에 대한 또 다른 생각 봄이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나무에서 새 잎이 돋아나고.. 한 여름엔 그늘을, 가을에는 단풍으로 도시인을 위로하는 가로수... 회색빛 도시에 녹색지대를 이루는 가로수가 언젠가부터 변하고 있다. 도시 생태의 중요한 축으로 , 그리고 도시의 얼굴로 다시 살아나는 다양한 자생종 가로수 길.. 자동차 중심인 도로에서 인간 중심의 길, 걷고 싶은 길이 형성되는데 가로수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명해본다.
1. 가로수가 죽어간다 도시 한복판에 서있는 가로수들은 때로는 쓰레기 때문에, 때로는 매연이나 해충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에서도 가로수들의 불안정한 생육 문제가 수면에 떠올라 가로수길 공원화를 둘러싼 시민단체와 시청 간의 대립이 불거지고 있는데... 청주를 찾아가 가로수길의 현황을 살펴보고, 가로수길 도로화를 주민의 힘으로 막아낸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도 찾아가 본다.
2. 가로수 관리의 중요성 중구청은 2006년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주종을 이루는 퇴계로와 을지로, 태평로 가로수를 전부 소나무로 교체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도심의 대기 환경에 적응성이 없는 소나무는 가로수로써는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소나무 가로수길이 생긴지 1년, 중구의 소나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3. 전자 태그 시대, 무엇이 달라지나? 국내 최초로 전자테그제로 가로수 관리를 하고 있는 강서구. 나무에 삽입된 태그 고유 번호는 현장과 사무실을 실시간으로 연결시켜준다. 앞으로 전자태그 사대는 시민들이 직접 가로수를 보호하고, 관리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4. 녹색 상품, 가로수길 ‘가로수 덕분에 오히려 죽어있던 거리가 새로운 거리로 태어나는가 하면 또는 하나의 녹색문화상품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죠.’ - 산림학자 전영우 이제 가로수는 도심의 공기정화 기능만이 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만들고, 인간 중심의 길이 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버즘나무, 플라타나스, 은행나무가 주종을 이루던 가로수수종은, 지역 주민들의 상상력에 힘입어 자기 지역의 자생종 수종을 가로수로 심고 있다. 죽어있던 거리가 가로수 덕분에 새로운 거리로 태어나는 현장을 찾아간다.
5. 가로수는 세대교체 중 !! - 다양한 자생종 가로수 길 ‘오대산 자락에 특색 있는 가로수를 심기 위해 시도를 했습니다. 수년이 지나 가을에 열매가 달리면 그 열매가 주민들의 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것이고, 마가목 아래에서 축제도 열겁니다.’ - 오대산 주민 2년 전, 오대산 줄기 소금강지역 주민들은 가로수 수종 선택을 위한 주민회의를 시작했다. 긴 회의 끝에 선택한 것은 오대산 자생목인 마가목. 가로수를 정하는 것에서 무엇보다도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종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 밖에도 죽향으로 유명한 담양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면서 대나무 가로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충주의 사과나무 가로수길, 영천의 한약재 가로수 길..모두 지역 이미지를 위해 주민들이 가로수에 애정을 갖고 지켜가고 있는데...
6. 에필로그 자동차가 중심을 이루며 만들어진 도시의 도로, 하지만 그 도시 한 복판에도 걷고 싶은 길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길엔 어느새 새로운 가로수가 서 있다..
■ 생태적 오아시스 도시습지 이야기 생물에게 있어 도시화는 사막화를 의미한다. 녹지를 훼손하고 습지를 메꾸고 가로수를 뽑아버리며 생물이 살아갈 기반을 훼손하는 것, 생명이 살기 힘든 사막화라는 것은 멀리서 이뤄지는 변화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피해는 역시 생물체인 인간에게 미친다.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습지와 같은 소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 외로 중요하다. 작은 물웅덩이와 거기서 부화하는 한 마리 잠자리의 존재, 그것이 도시의 사막화를 막는 작은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습지를 중심으로 도시습지의 생태계 및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서울 속의 원시생태계, 방이동습지와 둔촌동습지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는 9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정하고, 하천을 살리고 습지를 조성해왔다. 그 결과 방이동습지와 둔촌동습지에는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환경이 조성됐다. 1급수에서만 사는 생태지표종들이 늘어나고, 곤충 양서류 맹금류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살아나 작으나마 원시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도심 속에서 작은 습지의 존재는 축복과도 같다.
2. 도시습지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 탄천 습지, 진관내동습지 外 갯벌, 강 하류의 생태계의 가치가 재평가되어가고 있지만,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중소규모의 습지들은 개발의 이름으로 쉽사리 메워지는 현실이다. 큰 개발이익에 비춰볼 때 작은 물웅덩이를 가지고 자연훼손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도 힘든 현실, 물웅덩이는 쉽게 사라져간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행정기관의 관리 소홀과 지역주민들의 몰이해는 얼마 남지 않은 습지생태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습지를 이용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나 냇가와는 달리 다소 지저분해보이는 습지에는 농사부산물이나 폐수들이 곧잘 버려지기도 한다. 지난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진관내동 습지 역시 그러한 논리 속에서 위기에 처해있다. 진관내동습지를 통해 도심 습지의 위기를 말한다.
3. 도시습지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도시습지는 자체 생태계도 중요하지만, 도시처럼 사막회되어 가는 공간에서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연공간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습지의 역할은 무엇인가 습지의 수질과, 유용미생물의 정도, 생태다양성, 그리고 대기와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4. 인공습지 등 대체습지도 자연습지의 역할을 한다. 외국의 경우에서도 대부분의 생물서식공간 조성은 생물적 다양성이 빈약한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소형연못과 같은 습지조성을 중심으로 종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곤충류의 서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적인 공간이 없을 경우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공간이 자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습지를 만드는 일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간을 위한 조경이 될 것이냐, 아니면 진정한 생태복원이 될 것이냐, 하는 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김귀곤 교수팀의 인공습지 조성 과정을 보며, 인공습지의 필요성과 조성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 미래자원 쓰레기를 디자인하다 < 미래자원, 쓰레기를 디자인하다. >
우리나라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약 50톤.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양만도 1kg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지구의 자원이 무한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버려지는 것들에서 새로운 쓰임새를 발견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쓰레기가 되살아나고,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하는 현장, 그곳에서는 생산자도 소비자도 쓰레기의 즐거운 재발견이 시작된다.
1. 에코 스타일리스트.. 재생을 넘어 환생으로 ‘쓸모가 없다고 버려졌던 물건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쓰임을 찾아주는 일은 지금 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 것에서 어떤 희열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면서 작업을 하고 있죠.’ - 에코 스타일리스트 김동환
대량 생산과 함께 쓰레기도 대량인 도시 한 복판에서 버려진 쓰레기에 새 쓰임새를 찾아주는 데 남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였다. 자신들이 즐겁게 만든 것을 소비자들이 즐겁게 선택해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 이제 하나의 상품으로, 제 이름을 갖기 시작한 쓰레기로 만들어진 놀라운 작품들, 그 작품을 만들어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알아본다.
2. 무궁무진한 리폼의 세계-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나누는 지구 사랑 현수막은 멋진 의상이 되고, 낡은 스웨터는 망토가 된다. 그리고 나달나달해진 면 셔츠를 잘라 만든 멋진 모자, 넥타이는 멋진 지갑으로, 그리고 살이 부러진 우산은 앞치마와 장바구니로.. 낡은 것들이 새로운 쓰임새로 거듭나는 현장을 찾아간다.
‘리폼, 리싸이클링 그 자체가 지구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 문화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생산자가 만드는 그런 문화를 즐기는, 서로 소통이 일어나는 소비 패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에코 비즈니스라는 용어가 좀 생소하지만 굉장히 무궁한 수요가 기다리고 있다고 봅니다.’ - 쌈지 대표 천호균
3. 소재에서 페기까지, 쓰레기를 디자인한다. 고가이면서 훌륭한 원단의 자투리들은 새로운 소재로 태어난다. 바로 에코 스타일리스트를 키워내는 한 대학의 친환경 디자인 강의실 수업이다. 헤지고 낡아서 버려지는 쓰레기뿐 아니라 자투리로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한 다자인들이 속속 발견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백도 새로운 소재로 탄생하는데.. 에코 다자이너 꿈나무들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진다.
‘못생긴 디자인을 통해서 친환경이니까 무조건 이거 사용 하십쇼 친환경이니까 무조건 사십쇼라는 강요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요. 앞으로 친환경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감 있고 아름답고 예쁘고 소유하고 싶은 대상으로 점점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세대 강승모 교수
■ 희망의 재생에너지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 희망의 재생에너지,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
<식물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 도로를 누비다! > 콩기름으로, 폐식용유, 유채 기름으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 이 꿈같은 이야기가 국내에서 현실화 된지 벌써 4년이 됐다. 물론 100%로 식물 연료로 달리는 것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경유와 혼합해 바이오디젤이란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 정책으로, 새로운 대안 에너지로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디젤! 하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일까? 바이오디젤이란 식물성유지(쌀겨, 폐식용유, 대두유, 유채유 등)와 알코올을 반응시켜 만든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를 말하는 것으로 석유 대체 에너지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올해만도 국내에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차세대 에너지! 바이오디젤의 판매가 상용화 되었음에도 아직 국내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는 상황! 과연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 OECD 회원국 중 대기오염 1위 국가, 대한민국! 이산화질소 연평균 농도 0.038ppm,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69㎍/㎡! 이것이 바로 지금 서울 대기오염 성적표! 이산화질소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보다 높고,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 역시 동경의 32㎍/㎡보다 2배 이상 높아, 이 대기질이 유지된다면 서울시민은 동경시민보다 수명이 3년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기오염의 주범은 바로 자동차! 그 중에서도 경유차량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이런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바이오디젤이라는데... 국내 경유사용량 2000만 ㎘ 중 20%만 바이오디젤로 대체한다면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로 국제 온실가스 거래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부가이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은 걸음마 단계로 많은 한계점과 해결해야 할 숙제들을 안고 있다.
2. 2006년 대한민국 바이오디젤의 현 주소 지난 7월 1일. 4년간 시범 보급되던 바이오디젤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었다. 하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환경적인 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바이오디젤 산업이 정책적인 문제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바로 시범사업 당시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함량이 80:20인 BD20 판매가 상용화되면서 BD 0.5로 축소된 것으로 놓고 환경 단체와 산업자원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바이오디젤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인지, 친환경 연료이자 차세대 연료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디젤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3. 식물연료의 선진국, 독일에 가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바이오디젤을 생산, 소비하는 국가, 독일! 연간 200만톤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독일은 현재 1900여개의 공공 주유소에서 바이오디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수송업계에서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총 소비량의 53%를 차지할 정도! 이처럼 바이오디젤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데는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원료 확보에 있었다. 실제로 독일에서 만난 농부, 에어리히 발트씨는 10년간 유채만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가 이처럼 꾸준히 재배할 수 있었던 데는 유채 만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라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독일 시민들의 환경 의식으로 세계 최고의 바이오디젤 생산 및 소비 국가로 자리잡은 독일~ 그들만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4. 21세기 농업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국내에서도 바이오디젤의 새로운 원료로 유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시작됐다. 실제로 충남대 임용표 교수는 지금까지의 관상용 유채가 아닌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채 품종 생산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부안에서는 쌀농사와 유채를 이모작으로 재배해, 농가의 수익 증대와 지역 관광 사업 개발에 나선다면 전국 유채 네트워크의 발대식을 열기도 했는데...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유채! 농업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키고, 새로운 식물 연료, 바이오디젤로 재탄생하는 유채 재배를 통해 우리 나라의 바이오디젤 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 뺄셈의 행복, 슬로 라이프
현대사회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라는 ‘덧셈의 진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로인한 편리함과 속도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여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불편하지만 제 손으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쁜 출퇴근 길 위에 두 바퀴로 서 있는 사람들. 저녁 시간을 지배하는 TV 플러그를 빼고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필요한 물건을 구매로 쉽게 해결하기 보다는 정성과 시간을 들여 두 손으로 만드는 일에 익숙해지려는 사람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며 기쁨과 건강을 찾아가는 사람들... 편리와 경쟁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조금 불편하고 조금 천천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또 다른 풍경과 함께, 행복은 의외로 쉽고 사소한 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주요 내용과 주인공들>
#뺄셈의 행복 1 :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 자동차 대신 자전거 출근시간을 두 시간이나 앞당긴 김용환씨. 빨리 살기위해서가 아닌, 천천히 살기 위함이다. 일년 반 동안 송파에서 과천에 있는 직장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그. 그 거리는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재촉하지 않는다. 자전거는 느리지만,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는다. 매연으로 공기가 더럽혀 지지도 않고, 연료가 소비되지도 않는다. 바퀴를 굴리기 위한 에너지는 오로지 두 다리에서 나온다. 김용환씨는 출근길 신문에서가 아니라, 풍경 속에서 계절을 읽는다. 자동차의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자전거 출퇴근이 그에게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여유’였다.
#뺄셈의 행복 2 : 행복은 두 손에서 온다. - 일회용생리대 대신 대안생리대 하루 24시간동안 끊임없이 물건은 생산되고, 소비된다. 깔끔하고 편리함의 상징인 일회용품들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한명의 여성이 일생동안 사용하는 생리대는 약 13000개. 대부분의 여성은 이 거대 시장의 ‘소비자’로 살아간다. 흑석동에 살고 있는 지연하씨. 깨끗하게 삶은 생리대를, 차곡차곡 개켜 서랍에 넣어둔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다면, 무시되었을 시간이다. 한땀한땀 꿰매 천생리대를 만들고, 그것을 모아 일일이 삶는 일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내 몸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지연하씨는 얘기한다.
#뺄셈의 행복 3 : 행복은 기다림이 깃든 음식에서 온다 -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 일산에 사는 김수경씨 가족은 직접 벼를 경작했다. 제대로 된 먹을거리의 출발, 슬로 푸드의 시작은 땀과 정성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김수경씨네 발코니에는, 매년 담궈 놓는 된장이 장독에 담겨져 있다. 돈을 주고 구입을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이지만, 김수경씨는 천천히 제 손으로 장을 만들고, 익기를 기다린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김수경씨. 손수 만든 쌈장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양배추, 생선찜, 직접 담근 된장을 끓인 찌개.... 정성, 노력,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반찬이 식탁에 올려져 있다. 튀기거나 볶지 않고, 데치고 쪄낸 조리방법은, 조리시간도 단축되고, 재료 고유의 맛도 살릴 수 있다. 건강에도 좋은 것은 물론이다.
#. 뺄셈의 행복4 : 행복은 여유 있는 걸음에서 온다 - 속도 대신 걷기 일요일 아침, 늦잠을 포기한 최명씨네 가족.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두 발이 이들의 운송수단이다. 걸을 필요가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일부러 걷는 사람들. 이들이 걷는 목적은, 웰빙이나 건강을 위함이 아닌 걷는 것 자체를 즐기기 위한 느리게 걷기다. 천천히 걷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지나쳤던 작은 것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최명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보행권 보장과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활동에도 열심이다.
#. 뺄셈의 행복5 : 행복은 되살림에서 온다 : 버림 대신 되살림 여성환경연대 ‘되살림’ 회원들은 버려지는 종이조각들을 모아, 재활용 종이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들이 되살리는 것은 종이뿐만이 아니다. 버려지는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단추로 멋진 귀걸이를 만든다.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을 꾸미는 이들도 버려진 자재들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 뺄셈의 행복 6 : 행복은 시간의 회복에서 온다 - TV 대신 가족 집집마다, 전기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거실의 중심에는 TV가 자리한다. 사람들은 TV 앞에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 용인에 사는 이종찬씨 가족은 지난 5월부터 TV를 보지 않기로 했다. TV를 보던 시간은, 가족이 함께 아파트 근처를 산책하고, 주말 농장을 다녀오고, 수확해온 채소를 다듬어 반찬을 만들어 먹는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종찬씨네 가족은, TV 플러그를 뽑은 후 여유로워지고, 화목해졌다고 얘기한다.
#. 뺄셈의 행복 7 - 행복은 은은함을 타고 온다 - 전기 대신 초 한자루 늦은 밤, 이주난씨 집에 전등 빛이 사라진다. 대신 은은한 또 다른 빛이 등장한다. 전기가 만들어낸 모든 소음이 사라진 공간에는, 초가 타들어가는 듣기 좋은 소리와 초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밝음, 그리고 시간과 가족이 남는다. 촛불은 서로를 마주보게 한다. 가족은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한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이들은 촛불을 켬으로써 우리의 시간과 행동은 느리게 흘러가는 자연의 속도에 맞춰지게 된다고 말한다.
■ 미생물, 사람과 만나다 ‘미생물, 사람과 만나다’에서는 유용미생물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일상생활에서 환경과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또한 유용미생물에 대한 생태적 역할 및 유용미생물의 효능을 입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1. 프롤로그 - 미생물, 인간과 만나다
두개의 컵, 그리고 깨끗한 수돗물과 양파 2개. 이것으로 양파 실험(인터벌 촬영)이 시작됐다. 양파는 뿌리를 내리면서 처음엔 비슷한 성장 속도를 보이지만 15일 360시간이 지난 후,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이를 낸 것이 바로 미생물 한 방울의 힘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100배 확대해야 겨우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미생물. 지구상에서 인간보다 먼저 생명을 시작하고, 또 이어갔던 존재, 미생물이 우리의 일상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 텃밭을 붉게 물들인 미생물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고추 수확을 하는 정현주씨 부부. 이번 풍년은 텃밭 농사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실패를 거듭하던 텃밭이 몇 달째 싱싱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밀을 텃밭 주인 부부는 '미생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화학비료 대신, 음식물 쓰레기에 미생물을 넣고 발효시킨 퇴비를 묻고 발효액 뿌려주길 반복했다. 미생물로 적셔진 텃밭이 가져온 것은 ‘풍성함’이라는 기분 좋은 변화였고 미생물이 안겨준 넉넉함은 이웃과의 나눔으로 이어졌다. 발효 과정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쉼 없이 분해했을 미생물. 쓰레기로 전락했던 음식물은 미생물과 함께 본래의 고향, 흙으로 돌아갔다.
3. 미생물과의 첫 만남 - 서울YWCA 유용미생물 교육 및 분양식
서울시의 지원으로 열린 유용 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s) 무료 분양식 및 교육. 미생물과 처음 만남을 시도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유용미생물의 효능을 알고 부러 교육을 받으러 온 이도 더러 있었다. 참가자 대다수가 주부인 이들은 일상 속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쌀뜨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게 하는 힘이 미생물임을 알게 되자 이날부터 친환경 파수꾼이 되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교육 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면서 미생물과 첫 만남을 하게 된 임정화씨 가족. 이들을 통해 유용 미생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엿본다.
4. 미생물의 팬이 되다
미생물을 만난지 4개월째인 신선숙씨의 유용 미생물 예찬론을 들어본다. 청소, 세탁, 냄새 제거, 소독, 새싹 기르기 등 주방에서 거실, 욕실,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미생물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사용하던 합성 세제나 소독제 등은 이미 냉장고 저 위에서 먼지가 수북하다. 그의 50여 가지에 이르는 유용미생물 활용법을 들어본다.
5. 유용 미생물, 그 효과를 검증한다 - 이은주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식물생태학자인 이은주 교수. 양치질에 미생물 발효액을 사용한다. 물론 미생물 비누와 미생물 샴푸도 그의 하루 시작에 필수품이다. 그가 미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미생물의 수질정화 능력을 발견하고 나서부터이다. 현재는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퇴비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제작진은 이은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유용 미생물의 효과를 직접 실험해 보았다.
먼저 유용미생물 처리를 한 도마와 행주, 그리고 일반 도마와 행주에서 대장균 및 일반 세균검출 정도를 비교 실험했다. 이를 통해 살균제와는 달리 유용한 균을 죽이지 않으면서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유용 미생물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양파의 생장 및 수질 변화 비교 실험도 미생물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었다. 미생물을 넣지 않은 양파 쪽에선 15일이 지난 후 물과 양파 모두 썩어서 냄새를 풍기고 있는 반면, 미생물을 한 방울 넣은 양파 쪽에선 생장이 잘 되고 있고, 수질에도 변화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못을 일반 수돗물과 유용 미생물을 섞은 물에 3일간 두고 변화를 지켜봤다. 일반 수돗물의 못은 녹이 슨 반면, 미생물 처리한 쪽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이런 실험 결과를 통해 유용 미생물이 산화를 방지하고 물질의 부패를 막는 효과가 있음을 확실히 검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작용을 하는 유용 미생물이란 무엇인가? 그 실체를 광학 현미경과 위상차 현미경 촬영을 통해 알아봤다.
6. 미래의 환경 주부를 기른다, 계성여고 화학반
계성여자고등학교의 개교기념 미사. 이날 조금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쌀뜨미 장학금" 수여식이 바로 그것! 이 장학금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미생물이다. 특별활동 화학반인 유희선 수녀와 학생들은 학교 급식에서 버려지는 쌀뜨물을 재활용, 미생물 발효액을 만들어 학교와 수녀원, 학생들 가정 등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쌀뜨물 발효액으로 비누를 만들어 그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개교기념 축제에서 전교생에게 미생물 비누만들기 체험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미래의 주부가 될 여학생들에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미생물 체험을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게 해주고자 함이다.
7. 돌아온 버들치, 제주도 안덕환경사랑회
남제주 안덕면에 위치한 ‘창고천’은 은어, 버들치, 참게가 살던 맑은 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의 ‘안덕계곡’을 자랑하던 하천이다. 그러나 수돗물의 공급과 함께 생활하수로 오염된 창고천은 주민들에게서 어린시절의 추억을 앗아가 버렸다. 2003년 창고천을 살리기 위한 안덕 주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안덕환경사랑회를 중심으로 인근 군부대와 학교, 관광식당, 주민들이 협조하여 쌀뜨물 발효액이 하천에 조금씩 방류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했다던 창고천 중상류에서 수중촬영을 한 제작진은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1급수 어종, 버들치 떼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플라나리아, 옆새우, 날도래, 민물새우까지.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의 BOD 측정 결과도 지난 3년간 창고천의 꾸준히 수질 개선을 보여준다. 미생물과 사람, 미생물과 자연의 만남은 창고천에 생명을 찾아주었다. 그리고 어린 날의 추억을 되돌려주었다.
8. 에필로그 - 미생물과 첫 만남의 가정을 다시 찾다
미생물을 처음 만난 임정화씨 가족의 일주일간의 기다림 후, 그들의 미생물과의 조우와 그 후를 들어본다.
■ 에코디자인, 환경이 경쟁력이다
왜 에코 디자인인가. 21세기, 세계 기업시장의 돌파구는 환경. 환경이 경쟁력이다!
21세기 세계 기업의 화두는 단연 환경경영이다. EU는 2003년 초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WEEE(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와 RoHS(특정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을 각각 2005년 8월 13일과 2006년 7월 1일자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WEEE는 제품 생산자가 폐기 단계에서 직접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물론 그 비용부담은 생산자 몫이다. 때문에 제품 기획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여 제품이 생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RoHS란 납, 카드뮴 등과 같은 중금속과 난연제 등 주요 6개 유해물질을 제품에 함유 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법안이다. 이 두 규제지침으로, 유럽에 대량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이다. 이를 대변한 것이 바로 에코 디자인이다.
에코디자인이란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과정, 생산,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 그리고 폐기 단계까지 부품수, 에너지, 포장, 유해물질 등 제품 하나가 설계되어 폐기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에코디자인이라고 한다.
EU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에코디자인.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대한 준비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해외로 수출을 직접적으로 하는 대기업들과 몇 중소기업체를 제외하고, 단순히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체들은 에코디자인에 대한 필요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에코디자인과 관련하여, 세계 흐름에 맞춘 국내 각 기업들의 노력들을 살펴보고 왜 에코 디자인인가. 그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우리에게 물이란 무엇인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흐르는 개천에서 마음껏 물을 퍼먹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불과 몇 전까지는 콸콸 쏟아지는 깨끗한 지하수에 등목도 했더랬다.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물은 늘 우리곁에 있는 우리의 일상이며, 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물 오염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환경문제가 되었다. 이 때문에 도시지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더 깨끗하고 좋은 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이 시대 한 부분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물이 부족한 섬 지역부터 물에서 건강함을 찾으려는 도시인들 까지. 이 시대 우리의 물에 대한 생각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
1. 도시인, 좋은 물 찾아 삼만리.
경기도 포천 청계산에 위치한 청계 약수터. 얼마전 취재진이 찾은 청계 약수터에는 평일 오전이었지만 약수를 떠가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곳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의 지역에 수돗물이 보급되고 있고, 정수기 사용 역시 일상화 된 오늘날, 사람들은 왜 이곳까지 약수를 가져가기 위해 온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였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약수 효능에 대한 믿음. 이는 도시를 중심으로 깨끗한 물을 접하기 어려워진 시점에서 더 깨끗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물을 찾기 위함이다. 이러한 도시인의 물에 대한 생각은 이 약수터에서 뿐만 아니라 생수 시장에서도 드러난다. 1990년대 생수 시장이 급성장 되고, 근래에는 해양심층수, 빙하수 같은 수입 생수 시장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을 ‘물 쓰듯’ 쓰며, 자신들이 먹는 물에는 믿음을 갖지 못하는 도시인들의 물. 이러한 도시의 물 문화는 환경오염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이 시대 자화상이 아닐까.
2. 마음까지 병들게 한 물 오염.
2004년 3월. 경남 창녕 신구리 마을 지역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으로 집단 괴질이 발병했다는 소식 보도됐다. 그 마을에서 태어나 60, 70이 넘어도 뚜렷하게 아픈 곳 없던 많은 주민들이 손이 굽고,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까지 일삼으며 매일같이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지하수 오염이 원인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자, 그 동안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던 해당 군청에서는 부랴부랴 다른 지하수로 대처하고, 군의 광역 상수도 시설 계획을 예정에 없던 신구리 마을에 먼저 설치 할 것을 발표했다. 지하수 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수습될 때까지 1여년. 지금 창녕 신구리의 모습은 어떤지 찾아가 보았다. 이제는 오염되지 않은 물을 공급받으며 안정을 되찾았을 것으로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과 달리. 당시 그들의 고통은 아직도 진행 중이었다. 아프던 몸은 거의 회복되었지만 신구리 마을 주민들의 물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농작물 피해가 지금까지 계속됨은 물론이며, 마을 사람들이 물의 원인이라 지목했던 채석장에서는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토사 채취장에 얼마 있지 않아 쓰레기 매립장까지 들어오면 오염된 지하수는 계속 마을을 병들게 할 거라고 그들은 불안해 하고 있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마을을 떠나고 싶다는 신구리 주민들. 내 몸과 같은 고향까지 떠나고 싶게 만든 오염된 물. 그들에게 물 오염은 단순히 한 순간의 고통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삶까지 병들게 하는 보이지 않는 악귀였다.
3. 그 섬의 물. - 만재도를 가다
목포에서 남서 쪽으로 105km. 배를 타고 다섯 시간정도 가면 만재도 [晩才島]가 있다. 원래 만재도 앞 바다는 어류가 풍부해 바다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섬이었다. 그래서 육지에서 먼 섬이었지만 만재도에는 100여 가구가 살아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43가구에 인구는 100여명. 이제는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고 여느 도시 학교 두 학급 정도의 사람들만 남았다. 사람은 사람 곁에서 살아야 한다지만 떠난 사람들의 덕 아닌 덕으로 물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이제나 저제나 물이 나오기만 기다리던 시절도 이젠 옛날이다. 그래도 아직 이들에게 물은 보릿고개 시절의 따뜻한 쌀 밥 한 그릇과 같다. 소중하고 감사해서 아껴 먹고. 아껴 먹었던. 너무 멀어 인근 섬이나 육지에서 배로 물을 기를 수도 없는 사정에서 목욕도 이들에겐 사치다. 빨래도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한다. 정수기물, 지하수, 생수, 기능수 까지. 원하면 어느 때나 물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일반 도시인들과 달리 이들이 먹을 수 있는 물은 마을에 하나있는 공동 샘물이다. 섬 아낙들은 하루에 두, 세 번 양동이로 먹을 물을 길러 나른다. 빨래나 청소같은 허드렛일은 개인 샘을 파서 각 집마다 그 물을 쓴다.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서 바다를 생명의 끈으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렇게 물을 아껴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이러니한 운명일지 모르나, 이 때문에 만재도 사람들은 물을 더 귀중히 여길 수 있었고 그에 대한 감사함을 배울 수 있었다. 만재도 사람들의 삶은 우리에게 문명의 이기심을 느끼게 하며, 늘 풍족하게만 여겼던 물의 존재를 특별한 가치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 미생물(1) - 나노세계에서 온 메신저
태초의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기 이전부터, 지구의 생성과 함께 그리고 지금까지도 지구의 보이지 않는 지배자로 살아왔던 생명체는 바로 미생물이었다. 단지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뿐, 지금 바로 우리 옆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소리 없이 증명해 나가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하며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인류와 공존해 온 미생물, 그들의 존재와 역할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1. 인간 속의 미생물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질을 통과하며 아이가 접하는 최초의 외부 물질은 다름 아닌 미생물이다. 한 생명의 창조는 미생물의 전달과정에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수유를 통해 엄마의 모체의 유익한 미생물이 신생아의 입과 피부의 접촉을 통해서 전달되어 건강한 저항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입, 목, 귀, 겨드랑이, 심지어는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은 인간의 몸 곳곳에 잠식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생물의 존재이다. 면역체계를 발달시키는 유익한 존재이자, 단순한 감기를 비롯한 치명적 에이즈까지 인류를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한 존재로서 인류의 발전과 함께 동시에 진화해 왔다.
2. 미생물의 두 얼굴 지난 여름, 해남 일대의 갯벌 간척지에서 백로와 오리류 등의 철새 11종 94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철새들의 죽음의 원인은 바로 보툴리누스라고 불리는 미생물. 높은 온도로 인해 철새 내부에서 보툴리누스균의 서식조건을 만들어 주었고 인근 철새들에게 전염된 것이다. 조류 뿐만 아니라 보툴리누스균은 인체에도 영향을 미쳐 중독이 되면 호흡곤란, 근육마비, 사람이 둘로 보이는 복시 현상을 일으켜 생물 무기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보툴리누스는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에게는 낯익은 이름, 주름살 제거하는 ‘보톡스’의 주 원료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친근한 이름인 보톡스가 조류를 대량 학살시키고 인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툴리누스, 창조와 파괴자로서의 두 인격을 가진 미생물이다.
3. 미생물, 환경의 분해자 언뜻 보기엔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땅과 바다 안에서 해양 미생물, 토양 미생물, 담수 미생물 3자에 의해 물질순환이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도 균류는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해서 환원시키는 대표적인 분해자이다. 그 중 버섯은 균사로 이루어진 균류의 대표주자이다. 기다란 실모양의 균사가 몸의 대부분을 균류를 형성하는 대형의 자실체이다. 버섯의 분해자로서의 역할은 나무나 낙엽을 부후시키는, 산림 속 목재를 분해 시키는데 탁월하다. 미생물이 가진 분해자로서의 역할은 생산자인 식물과 소비자인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생태계 균형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4. 미생물의 진화와 경쟁 동전에서, 손잡이에서, 공공화장실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미생물은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간다. 지금까지 진화의 과정에서 미생물은 무수한 변화를 거듭해 왔고, 변이는 또 다른 미생물을 탄생시키는 주범이 되었다. 미생물 중에서도 가장 작은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 있다. 핵산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이 전부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생장을 못하나 숙주 세포에 침투해서 증식과 변이를 거듭한다. 어마어마한 증식의 속도와 진화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백신 개발로 이어졌고, 인류의 발전의 위대한 공헌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류를 재앙으로 이끄는 주범이기도 했다.
오랜 세월동안 미생물과 공존을 통해 진화 발전해 온 인류의 역사와 지구. 이 작은 미생물 속에 담겨진 무한한 우주의 신비가 밝혀져 더 넓은 교류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 미생물(2) - 두 얼굴의 동반자 지구 30억년의 역사 속에 진화해 온 보이지 않는 지배자, 미생물. 극한의 빙하 속에서도, 심해의 뜨거운 열수구 속에서도, 인체의 구석구석까지... 지구상 어느 곳이든 그들이 서식하지 않는 곳은 없다. 때론 인류 역사 속에 바이러스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었고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창조와 파괴를 주관하는 지배자의 역할을 해 왔다. 미생물 연구의 산업화는 어디까지 왔으며, 미생물을 통해 앞으로 미래 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1. 바이러스와 인류의 진화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대재앙이었다. 1910년 독감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홍역, 천연두를 비롯하여 현재에 이르는 에이즈까지... 세계 인구를 감소시키고,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홍역과 천연두, 소아마비 등의 바이러스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예방접종을 통해, 오늘날 어느 정도 퇴치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과 바이러스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완전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에이즈를 비롯하여, 2003년 3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대의 국가를 휘몰아친 SARS(증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은 바이러스와의 또 다른 전쟁 선포였다. 숙주에게 침투해서 살아가는 바이러스라는 미생물은 숙주를 바꿔가며 일초 단위마다 그 형태가 변이 진화되어가고 있다.
2. 미생물은 살아 있다!! - 빙하와 심해 속의 미생물
한국 해양연구원에는 -78도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이 보관되어 있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온성 미생물이다. 세탁기의 차가운 물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세제를 개발해 내는 핵심 물질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해 열수구(바다 속 화산)에는 높은 120도의 온도에서도 서식하는 미생물이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단백질은 고온 환경에서 잘 견딜 수 있는 효소가 들어 있어, 유전체를 연구해 고온에서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케 하는 것이다. 특수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발견과 유전체 연구는 과학과 산업의 고리를 연결해 주는 핵심 키워드이다.
3. 환경 정화의 장본인, 미생물
미생물의 역할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환경적인 측면이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미생물은 분해자로서 지구상의 물질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사회의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의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미생물. 미생물의 발효 기능을 이용해서 음식물 쓰레기 속에 미생물을 넣어, 그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면 분해되기 시작한다. 또한, 하수처리장에서 미생물은 오염된 폐수를 정화 시키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여러 차례의 화학적 공정을 거쳐야 했던 복잡한 과정이 미생물 연구로 인해 아주 간단한 하나의 과정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4. 미래의 에너지, 미생물 연료전지
미생물의 발견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 사회의 화두이다. 도시에서 발생한 오물을 모아 미생물이 폐수에서 발생된 유기물을 먹이로 먹고 나오는 전자를 처리해서 미생물 연료전지라는 에너지원으로 쓰여 진다. 미생물 연료전지의 개발은 미래 사회의 고갈되어가는 자원과 넘쳐나는 오폐수의 처리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 분명하다. 거대한 인류의 역사가 잠긴 보물창고, 미생물. 나노세계에서 온 메신저인 그들의 신호를 기억하고, 함께 공존해 나가는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 빛과 어둠, 그 사이
1. 나방, 그 이유 없는 편견■ 도심에 돌아온 청계천을 살리는 빛 10월 1일 일반에게 공개되는 청계천. 청계천 복원공사는 생태 서식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도시 및 자연하천의 모습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밤이 되면 청계천 다리들은 형 형색색의 조명으로 또 다른 멋을 뽐낸다. 생태를 살린다는 것은 단순히 하천을 개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밤과 낮을 되살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빛과 물과 자연의 만 남’을 추구하는 청계천의 경관조명 계획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적절하게 적용되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2. 경관조명에 대한 인식 제고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밤이 또 하나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며 관광자원이 될 수 있 다는 판단 하에 경관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부산은 광안대교 이 후 2012년을 목표로 도시 전체에 대한 경관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대의 현 란한 조명을 피해 어두운 곳을 찾는 사람들,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는 온천천의 과도한 조명으로 인한 피로감과 식물생태의 변화 등 시행착오와 함께 생태계 보존에 대 한 문제제기 역시 함께 불거지고 있다. 부산의 예를 통해서 도시 전체의 특성과 미관을 고려한 경관조명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3. 도시생활과 직접 연관된 인공조명 도시의 인공조명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것이지만 불필요한 곳까지 함께 조명하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빛이 산란되는 가로등은 운전자들의 시야에 혼란을 불러일으켜 야간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주택가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가로등은 인근 주민 의 숙면을 방해하고 농작물의 생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실태를 알아보고 실험과 전문 가들의 분석을 통해서 보다 효과적인 인공조명의 방법과 선진국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방법을 찾아본다.
4. 빛만큼이나 어둠도 인간생활의 한 부분 광릉수목원 관통도로에는 가로등이 없다. 인간의 필요성 때문에 설치하는 가로등 대신 어둠을 돌려줌으로써 칠흑 같이 어두운 숲 속에서 나무는 휴식을 취하고 자연 그대로의 수명을 누리는 것이다.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싸다는 경북 봉화, 아직도 전기 없이 사는 마을이 있다. 자식들과 소식을 주고받는 유일한 통신기구인 휴대 폰을 충전하려면 면까지 나가야 하는 첩첩산중이지만 박준극 씨(59) 부부의 생활은 아무 런 불편이 없다. 전기를 놓아 어둠을 밝히는 것이 이들의 행복을 더하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봄 직하다.
■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가 위험하다 안전연구팀과 조사해 본 결과 우리나라 대부분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은 설계 및 설치부터 기준치에서 벗어나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곳 투성임이 드러났고 놀이기구의 페인트에서 납 농도가 1928ppm이 노출되었다. 이는 기준치보다 20배나 높은 수치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놀이터들이 각기 다른 관리주체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놀이터환경개선에 직접 나선 공익법인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을 만나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보고, 선진국 중 안전하고 깨끗한 놀이터를 자랑하는 독일을 통해 놀이터 대안을 모색해본다.
1. 놀이터에서 아이가 죽다 대낮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들이 그네 지지대와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경찰조사 결과 그네 지지대 밑둥치는 완전히 썩은 상태로 페인트칠만 새로 돼 있었으며 각 지지대에 연결돼 있던 그네 구조물도 연결 부위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놀라운 것은 놀이터 관리장부를 열어보니, 불과 사건이 나기 2개월이 채 안된 9월 14일, 15일 안전검사란에 이상 없음으로 진단결과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허술한 관리로 이뤄진 우리나라 놀이터의 안전은 지금, 어디쯤 있는가?
2. 2005, 서울시내 151개 놀이터를 점검하다 차가 없는 유일한 곳, 그만큼 아이들이 마음껏 안전하게 뛰어 노는 공간인 놀이터! 아동학과교수는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터는 놀이를 통한 사회화 학습 장소라 한다. 이런 어린이 놀이터 안전성을 4년째 조사해 오고있는 공익법인단체(생활안전연합)를 통해 올해 서울 시내 151개 놀이터 안전성을 검사해보았다. 아이를 둔 주부들로 구성된 모니터요원들은 직접 놀이터로 나가 흉물스럽게 벗겨진 놀이시설물 페인트칠이나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놀이기구들을 취재하였다. 그 결과 미국놀이터안전협회의 기준에 이르면 죽음을 초래할만큼 위험한 놀이터라 판단되는 심각한 경고를 받은 놀이터가 2곳이었고, 그 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놀이터는 70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3. 놀이터 모래, 중금속에 오염되다 아이들 놀이공간에 안전사고를 예방해주는 기능으로서 모래는 바닥에 30cm는 덮여 있어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놀이터의 모래는 두께가 얇고 빛깔도 지나치게 검고 딱딱한 상태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모래교체가 단 한번도 없었던 비위생적인 놀이터의 모래를 직접 채집, 분석한 결과 중금속 수치 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다. 납 노출의 대부분은 놀이기구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비롯된다는 교수진의 의견으로 페인트만 따로 채취, 분석한 결과 기준치의 20배가 높은 1928ppm 납이 검출되었다. 이에 실제로 놀이터에 장시간 놀던 아이들 체내의 중금속 수치는 어떨지 병원소아과의사를 통해 검사를 해본 결과 약 30% 아이들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4. 모래 놀이터가 사라지다 모래가 오염됐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그러면서 점점 놀이터에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송파구의 한 어린이 놀이터도 기존의 모래를 긁어내고 폐타이어를 재생한 고무매트를 깔았다. 먼지도 안 묻고 외상을 덜 입으리라는 예상에 어머니들과 아이들은 반기는 추세! 그러나 아직 고무매트 위생에 대한 기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모래의 기능은 아동의 정서적, 교육적인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그 예로 독일을 찾아가 6개월에 한번씩 모래를 바꾸면서까지 모래놀이터를 고집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5. 2004년 11월 이전 설립된 놀이터에 법적 관리기준 없다. 어린이 완구나 놀이시설물 등을 시험, 분석하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놀이시설물 안전검사과정을 살펴보고, 실제 사고현장인 부산놀이터 외에 몇몇 놀이터를 방문하여 실제 안전도 검사를 해보았다. 수사망을 벗어나 있는 철봉은 조금만 흔들어보아도 밑기둥이 빠지려 하고 기어오름대 놀이기구 밑기둥 하나는 아예 없는 상태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천태만상인 놀이터 안전실태! 다행히 2004년 12월 9일부터 설치되는 어린이 놀이터 내 놀이시설물에 적용되는 법이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지어진 놀이터에 안전 및 추후 관리기준이 없다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산업자원부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놀이터는 관리주체나 부서가 여럿으로 나뉘었고 그만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놀이시설의 안전기준에 관한 법률 통합에 의한 관리가 시급하다.
6. 놀이터, 유지관리가 중요하다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막고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법령과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깨끗한 놀이터 만드는 데에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관리책임자로서의 주체의식을 가진 이들의 고무적인 활동이 있다. 마포구청의 문화가 있는 놀이터만들기사업, 한 아파트 관리소장님의 책임 의식, 어머니들의 자발적인 모니터링의 노력 등이 그것이다. 놀이터라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숲을 걷는 또 다른 방법 등산인구 1000만 시대, 다시 고단한 한해를 끝내고 있는 숲길을 조명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중인 법정 탐방로의 경우, 연간 평균 훼손율은 무려 87.2% 이상. 관리인도 없는 근린 숲의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등산객들의 발길에 의해 망가져가는 전국의 숲길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또, 보다 환경친화적인 숲길이란 무엇인지, 그 대안적 모습을 찾아본다.
1. 숲을 찾는 사람들, 그러나 숲길은 아프다. 연중 내내 단풍철 같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인천 계양산.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허옇게 드러난 등산로가 들어오지만 정작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일 뿐이다. 지난 2003년,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목재 계단이니, 로프 등을 이용한 숲길 정비 공사를 실시했지만 흙을 밟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설물은 성가신 장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단지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그러나 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계양산. 아름다운 숲길을 위한 변화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인가를 생각해본다.
2. 숲의 두가지 길, 걸을 수 있는 길과 걸을 수 없는 길 도심에 가까운 녹지일수록 등산로 훼손 문제는 심각하다. 자연을 위해서 불편을 감수하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 신도시인 둔산지구에 유일한 천연녹지 남선공원도 심각한 훼손지구로 손꼽아지고 있다. 그러나 온 숲을 두르고 있던 등산로는 지난 3년간 많은 변화를 겪게 됐다. 길을 하나로 정하고, 길이 아닌 곳은 자연에게 돌려주는 숲길 복원공사가 그 이유다. 아직도 불편을 호소하고 길이 아닌 곳을 걷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어가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을 수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공정을 통해 살아난 대전 남선공원의 복원공사 3년간의 대단원을 정리해본다.
3. 둘러가는 재미! 숲을 걷는 또 다른 방법 ‘순환형 숲길’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정상을 향해 치닫는 정상지향적인 종주능선 중심의 등산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하이힐을 신고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못말리는 이들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조건 정상을 향해 똑같은 길을 줄지어 오르기보다 구석구석을 여유있게 즐기도록 하는 낮은 경사의 순환형 탐방로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파른 직선코스의 정상도달형이 아니라, 일정 높이까지만 오르되 숲을 백배로 즐길 수 있게끔 완만한 경사의 숲길을 개발해 둘러갈 수 있게끔 하는, 이른바 순환형 코스를 만든다면 기존 등산로의 과부하를 줄여 숲길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도 다양한 형태로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주형 등반로 대신 순환형 옛길을 복원하고 있는 대관령 공사 현장을 취재하고, 세계 최고봉들을 정복하고도 새로운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더 이상 정상은 밟지 않겠다는 등반가 이상은씨의 일명 '옆으로 가는 산행'을 따라가 본다.
4. 공존의 숲길 ! 인간과 자연, 숲을 나누다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지리산의 노고단은 풀 한 포기도 자라기 힘든 황폐한 모습이었다. 과도하게 몰려든 인파와 무분별한 야영 등이 그 이유였다. 때문에 국립관리공단은 지난 91년부터 지리산 노고단을 자연휴식년제로 지정, 탐방객의 출입을 제한함과 동시에, 95년부터 숲길 정비와 생태복원에 착수했었다. 노고단의 해법은 다름 아닌 ‘데크로드’ 사람들의 발길이 직접 숲길에 닿지 않도록 지면으로부터 일정 높이를 띄워서 설치하는 인공적인 목재 숲길이 그것이었다. 그 결과, 노고단 일대의 땅은 다시 숨을 쉬게 되었고, 온갖 식물들이 자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 구조물, 데크로드가 과연 절대적인 대안이라고 볼수 있을까? 자연휴식년제 해제 논란과 함께 데크로드를 설치중인 칠선계곡을 통해 데크로드의 효용성과 범위 그리고 진정한 숲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 종자전쟁 시대의 종(種) 지킴이 1. 6대째 오골계를 돌보고 있는 닭 엄마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된 오골계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서 이승숙 씨가 6대에 걸쳐 기르는 것만을 가리킨다. 과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기록에 의지해 할아버지 대부터 수차례 건의한 결과 아버지 대인 1980년에야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았다. 오골계에만 매달리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어,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뒤늦게 아버지의 정성이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이었음을 깨닫고 6년 전부터 오골계를 키워온 이승숙 씨. 매해 500마리의 개체수를 유지해야 하는 천연기념물 보존 의무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농장 주변 환경의 변화는 사료부터 운동량에 이르기까지 과거와는 다른 사육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돌보기부터 시작되는 이승숙 씨의 닭 엄마 노릇을 따라가 본다.
2. ‘약닭’이라고 알려진 토종 오골계의 가치 그저 검은 깃털색으로만 알려진 오골계. 그러나 오골계는 예부터 고위직에게도 허락되지 않고 임금에게만 진상했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자 한방에서는 약용으로 쓰인 중요한 재료였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 나타난 오골계의 약효와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용 방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것의 의미토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본래의 성정을 유지하면서 인간에게 이롭게 하는 보존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3. 종자전쟁 시대, 유전자원으로서의 토종 보존 21세기는 종자전쟁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각국은 고유종과 토착종 수집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골계조차 이승숙 씨 개인의 힘으로 유지, 보존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승숙 씨는 오골계 한 무리를 인천 실미도의 한 농원에 맡겼다. 조류독감이 돌면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닭은 모두 폐사시 켜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이송한 것이다. 과거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던 경남 양산군 기장면의 오골계도 질병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던 전례가 있어 개인의 노력만으로 천연기념물 보존에 매달리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종 보존 차원에서 오골계를 관리, 보존하고 있는 축산기술연구소를 찾아 천연기념물 보존에는 개인의 의무감과 국가의 시스템이 함께 해야 함을 확인한다.
4. 토종보존을 위한 과제들 과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온 재래종 생물들. 경기도 파주의 홍승갑 씨는 과거 재래닭 고유의 색을 되살리는 데 20년 이상 매달려왔다. 식용 위주로 무분별하게 수입된 수입 닭들에 맞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수입 개방의 파고와도 맞서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종 보존과 경제적 자립은 양립할 수 없음을 실감하는 이들을 통해서 개인의 의자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함을 살펴보고 다음 세대에는 어떻게 우리의 유전자원을 보존해갈 것인지, 남아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 본다.
■ 야생, 잊혀진 정복자들
10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사라져간 중대형 포유류들. 그들이 사라진 생태계는 균형을 잃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중대형 육식동물들이 많이 서식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은 해수구제라는 명목으로 야생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호랑이, 표범을 비롯한 늑대, 여우는 우리 땅에서 사라져갔다. 지난 2006년 6월,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과연 사라진 중대형 포유류들의 부활을 기대 할 수 있을까. 이번 하나뿐인 지구 ‘야생, 잊혀진 정복자들’에서는 그들이 사라져간 원인을 들여다보고 복원의 현주소와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1. 야생의 정복자, 그들의 흔적을 찾아서
일본 동물작가 엔도 기미오가 쓴 ‘한국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의 호랑이를 비롯한 표범, 늑대 등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무분별하게 사라져간 우리 땅의 중대형 포유류들. 엔도 기미오가 반성하는 일본인들이 벌인 해수구제 행적. 제작진은 작가가 적고 있는 기록을 역추적하여 그 속의 인물들을 만나보고 자료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표범, 늑대를 포획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한국 야생의 현장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2. 일본의 호랑이 원정대, 야마모토 정호군
한국 호랑이 사냥을 위해 특별히 조직된 일본의 야마모트 정호군. 1918년 발행된 ‘정호기’라는 사진첩을 통해 그들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었다. 본대와 분대를 꾸려 파견했던 야마모토 일행은 이후로도 우리의 산과 들을 누비며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잡아들였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따르면 23개년 동안 포살된 호랑이는 전부 141마리에 이른다. 한때는 일본 우두머리의 양생을 위해, 한때는 일본 청년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한국의 호랑이는 죄 없이 죽어갔다.
3.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은 더 이상 없다
예로부터 범은 우리 민족에게 경외와 숭배의 대상이었다. 호환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호식총이라는 독특한 장례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호랑이, 표범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다. 지난 100년 이라는 세월동안 한국의 들녘에서는 야생동물들이 급속도로 사라져갔다. 반면 북한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1968년 발행된 ‘조선짐승류지’. 여기에서는 늑대를 해로운 짐승으로 규정하고 허가 없이도 잡을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여우 또한 모피의 경제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많이 잡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4. 새로운 생태계 조절자, 인간
1920년대를 마지막으로 우리 곁에서 사라진 호랑이. 늑대 또한 60년대를 끝으로 우리나라 산림에서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호랑이나 표범, 늑대 등의 생태계 최상위 조절자가 사라진 지금 삵, 멧돼지 등이 그 자리에 서있다. 포식자가 없어진 곳에서 그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다시 그들에게 유해조수구제라는 이름으로 총구가 겨눠지고 있다. 호랑이, 표범이 해왔던 생태계 조절 역할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해수구제와 다를 바 없는 살생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한쪽에서는 복원이라는 다른 의미의 생태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잊혀진 우리 땅의 야생동물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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