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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엄이란 사람은 본래 선비였는데 무장들이 말을 타며 무용을 자랑하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이후로 장차 자신도 대장군이 되어 공을 세우고자 뜻을 세웠다. 그리하여 그는 유수(劉秀:훗날의 광무제)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장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장보(張步)라는 강력한 적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어지럽게 싸우는 가운데 경엄은 적군의 화살을 다리에 맞아 피가 철철 흐르고 통증도 심하였다. 그러자 경엄의 부하가 잠시 퇴각한 뒤에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하자고 권하였다. 그러나 경엄은 "승리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주상을 영접하여야 마땅하거늘,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주상께 골칫거리를 남겨 드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는, 다시 군대를 이끌고 장보를 공격하였다. 장보는 마침내 패하여 도망쳤다.
유수는 경엄이 부상을 당하고서도 분전하여 적을 물리친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였다. 유수는 경엄을 칭찬하여
"장군이 전에 남양에서 천하를 얻을 큰 계책을 건의할 때는 아득하여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성공하는구려
(將軍前在南陽, 建此大策, 常以爲落落難合, 有志者事竟成也)" 라고 말하였다.
《후한서(後漢書)》의 〈경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