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조삼모사 (朝三暮四) 글쓴이 gomgom 날짜 2007.07.11 16:06
조삼모사 (朝三暮四)
[요약] (朝: 아침 조. 三: 석 삼. 暮: 저물 모. 四: 넉 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르는 것을 비유하거나, 간사한 잔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
[준말] 조삼(朝三)
[동어] 조사모삼(朝四暮三).
[유어] 가기이방(可欺以方): 그럴 듯한 방법으로 남을 속일 수 있음.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시키어 속임.
       서동부언(胥動浮言): 거짓말을 퍼뜨려 인심을 선동함.
[출전]《열자(列子)》〈황제편(黃帝篇)〉,《장자(莊子)》〈제물론(齊物論)〉
 
[내용] 열자의 황제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송(宋)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그래서 저공은 능히 원숭이들의 뜻을 알 수 있으며, 원숭이도 역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宋有狙公者,愛狙,養之成군, 能解狙之意;狙亦得公之心. *군: 君밑에 羊=群과 같음.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 가면서 원숭이의 욕구를 채워 주었다. 그러나 그 먹이를
당할 수가 없어 마침내 먹이가 떨어져 가므로,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생각하였으나 여러 원숭이가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먼저 이를 속이어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損其家口,充狙之欲. 俄而궤焉,將限其食. 恐衆狙之不馴於己也,先광之曰:“與若茅,朝三而暮四,足乎?”衆狙皆起而怒. *궤: 함 궤. 다하다. 광: 言+狂=속일 광.
 
바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俄而曰:“與若茅,朝四而暮三,足乎?”衆狙皆伏而喜.
 
여기에서 열자는 옛날부터 성인(聖人= 지배자)이라고 하는 작자들은 똑같은 내용의 말을 앞 뒤 순서를 바꾸고 이렇게 꾸미고 저렇게 꾸미고하여 하여 민중을 원숭이처럼 울리고 웃기고 하면서 희롱한다고 했다. 
 
또한 장자(莊子)는 제물론(齊物論)에서 남곽자기의 입을 빌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남곽자기: 초나라 장왕 때 사람. 남곽은 마을 이름으로 그의 호, 자기는 자. 장자가 존경함.
만일 굳이 마음을 괴롭혀서 하나로 만들려고만 했지 본디 동일한 것임을 알지 못하면, 이를 일러 조삼(朝三)이라고 한다. 勞神明爲一, 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
 
조삼이란 무엇인가? 원숭이를 기르는 어떤 영감이 있어, 원숭이에게 도토리를 나누어 주려고 하면서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를 주겠다”고 하였더니 뭇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내어 투덜거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하였더니 뭇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는 말이 그것이다. 何謂朝三? 曰: 狙公賦茅, 曰: 狙公賦茅,
曰: 朝三而暮四, 衆狙皆怒.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
 
이름과 실상에 다름이 없는데도 기쁨과 성냄의 작용은 달랐다. 이 또한 그대로 맡긴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시비를 조화 시켜 자연에 맡겨 가지런히 만든다. 이를 옳고 그름이 함께
하는 것이라 일컫는다.
名實未虧, 而喜怒爲用, 亦因是也. 是以聖人和之以是非, 而休乎天釣, 是之謂兩行.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20개(259/1페이지)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