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둔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속에 새롭다
이 빛 삶속에 얽혀
역사의 생명탑 놓아간다
2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가지 솟을 때
가지잎 억만을 헤어 그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3
맑은 샘 줄기 용솟아
거치른 땅을 흘러 적실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 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 되어 타거라
- 김 재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