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순신의 인간됨,그리고 사랑과 인생 글쓴이 younbokhye 날짜 2007.09.13 15:58
"탁류에 돌을 던지면 물이 더 탁해질 뿐이다."
 
- 역사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대사 중 -
 


이순신의 의미와 인간됨
 

그 사람의 인격이나
마음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은
고의나 모함 등으로 자신의 자존심이
최대한 극도로 손상된 상태에서의 언행을 통해서입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분노하고 억울해하며 미쳐 날뛸 것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자존심을 살짝 건드려 보면
안에서 깊이 가라있던
온갖 오물덩이들이 들고 일어나 올라오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노가 되고 독기가 되어
싸움이 되고 분열이 되고 이별이 되고 맙니다.
거기에 휘말려 들면 맑은 물도 탁한 물이 되고
맑은 피도 탁한 피가 되어
썩은 피로 변하여 마음과 얼굴이 상하게 됩니다.

그러나,아무리 자존심을 상하게 해도
나무와 바위처럼 끄덕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남들이 보기에 그는 분명 정상인처럼 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오히려 그런 상대를
의식에 기반한 마음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로 보기에 그저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로지 자신을 비우고 죽여 분노와 독기와 혈기를 억누르게 하는 길이
서로를 위한 행복의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제거하는 무아로 가는 비결인
<내탓이오!>하는 마음으로 길을 찾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증오해야 할 것은
의식과 마음을 크게 여는 것을 차단하는 무지요,
그 무지로 우물안에 갇혀버린 자신입니다.

 
 


인생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

<사람>이나 <살림>은
<살리다>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하늘이 사람의 할 도리를 다 하라고 세상에 보냅니다.
사람이 태어난 세상은 사람에 의해 오염되어 있습니다.
오염의 근원은 이기주의.독점욕이라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 이기주의와 독점욕이 기반이 되는 구조악을 만들게 됩니다.
구조악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모함이나 죽음을 당하는 법입니다.
그 구조악에 눈뜰때 비로소 <사랑>의 본질을 알며
자신을 가두는 알을 부수고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 구조악을 무너뜨리는 근원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데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바뀌면 연쇄적으로 주변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며,
결국 자유와 나눔을 차단하는 구조악이 무너지게 되는 법이겠지요?
따라서 인생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며,
그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이김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자리를 지키면서 의식과 마음을 크게 열고 세상을
크고 넓게 보면서 사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의 침략이라는 외부의 적과
극도의 고난과 모함이라는 내부의 적 앞에 섰던
이순신이란 존재를 생각하며 적어 보았습니다.

어차피 살아도 모함으로 죽을 목숨인 것을..
붉게 물든 단풍처럼 붉은 일출과 함께 임금과
모함하는 적들을 결국 양심에 굴복시키는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하늘은 기뻐서 울고 사람들은 슬퍼서 울더라!



  김훈의 로드다큐

21개(255/2페이지)
김훈의 로드다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