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마신사에 ‘고마군’ 창설 1300주년 기념비 제막 글쓴이 localhi 날짜 2016.04.26 02:19
               일본 고마신사에 ‘고마군’ 창설 1300주년 기념비 제막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  

    일본 열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사람들이 도일해 마을을 이루고 살면서 남긴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4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마신사에서 일본 내 고구려 마을인 ‘고마군(高麗郡)’ 창설 1300주년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도쿄에서 2시간 거리인 히다카시의 ‘고마신사’에 세워진 기념비에는 “고구려 왕족인 약광의 지휘 아래 고구려인 1799명이 고마군을 세우고 이 지역을 개척했다” 등의『속일본서기』의 내용과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 등이 새겨졌다. 한·일 민간인 단체인 ‘고려 약광의 모임’ 주도로 이날 기념비 건립과 함께 고구려 전통 의상 재현식 등 행사가 열렸다.

   고마는 한자로 고려로 고구려를 뜻한다. 속일본서기 등에 따르면 당시 사신으로 왔던 보장왕의 아들 약광 등 고구려인들이 당시 야마토 정권의 허락 아래 고구려 패망 후 지금의 도쿄 북쪽인 사이타마 지역에 고려인들의 지역이란 뜻인 고마군을 716년에 세웠다. 지도자인 약광이 죽자 신사를 세웠는데 그것이 고마신사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마군은 처음 생긴 뒤부터 1955년 행정구역명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 까지 유지됐다. 이 지역은 고구려의 하천이란 뜻인 고마가와(高麗川) 등의 지명이 유지되고 있다.

   지역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고마신사는 고마란 성을 쓰면서 고구려인의 후예라고 자부하는 약광의 60세손인 고마 후미야스(高麗文康·50)가 최고신관 격인 궁사(宮司)직을 맡아서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친왕의 부인 히사코 여사, 하세 히로시 일본 문부과학상, ‘약광의 모임’ 명예고문인 라종일 전 주일 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유흥수 주일한국대사는 축사에서 “두 나라의 친선과 교류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축사했다. 고려약광회의 박청박 부회장은 “고구려 등 한반도의 피를 받은 많은 후손이 일본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뿌리를 잊지 않고 있다”면서 “이곳은 한반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후세에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사람들이 도일해 살면서 남긴 문화유적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한편 기념비를 많이 세워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친선과 교류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번영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이석우, “1300년 전 고구려의 혼, 기념비로 서다 - 일본 고마군 창설 기념 행사”, 서울신문, 2016.4.25일자. 27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7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시청자 게시판

2,112개(8/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4484 2018.04.12
1971 주역과 천부경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타계를 추모하며 사진 신상구 471 2023.02.19
1970 <특별기고> 운초 계연수 선생의 생애와 업적<실존인믈&g 신상구 688 2022.09.15
1969 한국전통문화대 崔英成 교수, 목은 이색 문집서 ‘天符經’ 언급 발견 사진 신상구 815 2022.09.15
1968 세종시 원로서예가 송암 민복기(松巖 閔復基) 선생 사진 신상구 1003 2022.09.06
1967 가난했던 이중섭은 병문안 선물 살 돈 없어 그림 건넸죠 사진 신상구 765 2022.09.01
1966 공덕동 빌딩 숲에 숨어 있는 권력의 쓸쓸함 사진 신상구 661 2022.09.01
1965 백제 ‘은꽃 장식’에 담긴 성왕의 강국건설 의지 사진 신상구 399 2022.08.31
1964 中, 70년 유지 조선족 한글 간판 단속 사진 신상구 365 2022.08.30
1963 지진아 아인슈타인 깨운 3가지...나침판, 바이올린, 토론 사진 신상구 461 2022.08.24
1962 그림자 없는 평등 세상, 장욱진의 이상향 사진 신상구 274 2022.08.24
1961 거문도 사건 전말 사진 신상구 524 2022.08.19
1960 중부권메가시티와 충청문화르네상스 사진 신상구 315 2022.08.18
1959 무속(巫俗)의 허와 실 신상구 556 2022.08.17
1958 위대한 문학은 제도·권력·유행의 경계 밖에서 ‘눈물 닦아주는 손’ 신상구 318 2022.08.17
1957 고려인 최초 정착지에 세운 ‘추모의 벽’, 15人 독립영웅 우뚝 사진 신상구 496 2022.08.17
1956 <특별기고> 8.15광복 77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과제 사진 신상구 345 2022.08.17
1955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77주년 경축사 전문 신상구 235 2022.08.16
1954 군자금 모금한 의병장 찾았다 사진 신상구 283 2022.08.13
1953 조국 독립 김국의 혼 담긴 태극기, 보물된다. 사진 신상구 278 2022.08.13
1952 고조선의 대표적인 유물 비파형동검, 중국은 왜 부정하나 사진 신상구 949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