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공갤러리 전형원 대표 이야기 글쓴이 localhi 날짜 2016.01.11 19:41
                                                                            이공갤러리 전형원 대표 이야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대전 대흥동 하면 대전 지역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만큼 갤러리와 소극장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대전의 문화예술사를 조사 연구하고 있어 일주일에 1-2차례 대흥동에 나가 사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다. 비교적 자주 들르는 곳은 이공갤러리, 대전여중 갤러리, 현대갤러리, 중구문화원 전시실, 소극장 고도, 문화연대, 중구청 등이다.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제일 먼저 인터뷰한 인물은 이공갤러리 전형원 대표이다. 1월 10일 오후 4시 30분경 이공갤러리에 들러 전형원 대표의 안내로 전시된 미술품을 관람한 후 약 3시간 30분간 이공갤러리의 연혁과 전형원 대표의 이력 및 대전지역 미술 시장 전반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다.  
    '비움으로써' 라는 뜻을 가진 이공(以空)갤러리는 1999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500회의 전시를 열어온 지역 화랑이다. 대흥동의 좋았던 시절부터 침체기까지, 원도심의 역사와 함께 했으니 지역문화예술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0회의 전시 중에서 기억에 남는 전시로 '상생과 명상展'을 꼽았다. 한국과 해외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진 국제전으로, 지역의 경계를 넘어 타민족 타문화에 대한 관심을 풀어낸 의미있고 굵직한 전시였다.
   2009년 6월에는 이공갤러리 개관 10주년을 맞아 '10人10色10角-재현에 대한 재현 展'을 개최했다. 오랫동안 지역 미술문화의 산실 역할을 해왔지만 동시에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의미있는 전시였다.
  지난해 열린 '당대의 어법전'에서는 9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쉽고 간명하게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원도심갤러리협의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업가이자 화가인 전형원(全亨元)은 1959년 대전 법동 출생으로 중앙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전에 근무했다. 그러다가 제이(制移)콘트롤스를 창업하고 산성동, 오정동, 도룡동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영업을 했다. 그는 공학사 답게 공압센서인 FX-2, XR-1, XR-2, MS-2, HL-24 등을 개발해 많은 돈을 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일본 기업의 저가 제품 공세로 제이(制移)콘트롤스는 6년 전에 경영의 위기에 직면해 더 이상 공장을 운영할 수가 없었다.
  그는 미술에도 취미와 소질이 있어 사업으로 번 돈 일부를 투자해 1999년 7월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139번길 36에 이공갤러리를 창업했다. 이공갤러리는 3층 스라브 건물로 건평이 70평(1-2층 62평, 3층 8평)에 달해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공갤러리에서는 거의 일 년 내내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지만, 연간 대관료가 2000만 원에 불과하고, 미술작품 거래가 잘 되지 않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동산을 처분하여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공갤러리는 1999년 개관 이후 무려 500여 회나 전시회를 열어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미술작품 전시를 했다고 한다. 특히 이공갤러리에서는 석사학위 청구전이 많이 열리고 있어  젊은 미술학도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한국화가인 심향() 벅승무(武,1893-1980),  해강(海崗) 김규진(金圭鎭, 1868년 -1933), 해강의 제자인 소림(小琳) 조석진(晋, 1853년-1920 )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그림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해강은 이응노의 스승으로 죽화(竹畵, 내나무 그림)를 잘 그려  죽사(竹史)란 별호가 있었다. 
   대전은 문화예술의 불모지라서 전시회를 개최해도 관람객수가 적고, 미술작품 거래가 뜸한데다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개래되어 화가들의 경제 형편이 어렵다고 한다.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화가들도 대부분 월수입이 50여 만 원에 지나지 않아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이공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목탄화(木炭畵)를 그리고 있다.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 프랑스, 중국, 헝가리 등 외국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미술작품이 정상적으로 거래가 잘 되지 않아 가격 측정이 어렵다. 가족과 친지들이 미술작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잘 되지 않고 관계형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미술작품이 저평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화가들은 누구나 스타작가가 되어 자기 작품을 고가에 판매하여 부와 명예를 누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스타작가로 성공하는 화가는 드물다고 한다.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해도 스타작가가 되려면 오랜 기간 동안 미술에 몰입해 정진해야 한다. 그래서 미술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한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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