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 승정원일기에서 고려사 단군편 확인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17.12.19 01:08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 승정원일기에서 고려사 단군편 확인

 

   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그동안 학계에서 허황된 역사로 치부하던 고조선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2014년 9월 22일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분석한 결과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고려사는 조선 세종31년인 1449년에 편찬하기 시작해 문종원년인 1451년에 완성된 고려시대 역사서다.

   고조선연구소 복기대 교수(융합고고학)는 “영조가 고려사를 공부하는 것이 기록된 승정원일기 ‘영조44년 5월22일’ 편에 영조가 신하에게 ‘단군편’을 읽게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이를 볼 때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승정원일기에서 고려사에 단군편 말고도 ‘제왕편’이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승정원일기 영조 8년 1월 11일자에 “단군을 우리의 천황이라 말하고, 그 사당을 수리하라”고 명을 내린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 단군편과 제왕편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김종서·정인지 등이 편찬한 현존의 고려사 말고 다른 고려사가 존재하거나, 현존 고려사가 편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고조선연구소는 또한 고려 말~조선 초의 문신·학자인 권근(1352~1409)이 지은 ‘양촌집’을 분석해 고려 태조 이전부터 강화도 참성단에서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확인했다.

   아울러 참성단을 오르는 옛길 바위에서 신실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는 명문 기록도 발견했다. 이 명문의 연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제당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다고 고조선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고조선연구소는 오는 2014년 9월 24일 오후 3시 인하대 하이테크 강당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평화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포지엄에서 고조선연구소는 이외에도 조선 실학의 후원자이자 탕평책을 펼친 영조의 '단군'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와 신라·백제가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복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자료들은 일부 한국 학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학계에서 허황된 역사로 치부되던 고조선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한국사에서 고조선과 단군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1. “우리역사에서 '단군편'은 언제 사라진건가... 승정원일기에 고려사 단군편 확인”,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2014.9.22일자.

2. 강남주, “"고려사에 '단군편' 있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밝혀 - 허황된 역사 치부된 '고조선 연구' 중요 단서…24일 심포지엄서 발표”, 뉴스1, 2014.9.22일자.

 

 


시청자 게시판

2,114개(3/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073 2018.04.12
2073 소설가 한강 , 한국 최초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 수상 신상구 31 2024.03.03
2072 누가 자꾸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나 사진 신상구 49 2024.03.03
2071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정말 필요 없어졌나 사진 신상구 39 2024.03.02
2070 3·1운동은 통일로 완결 사진 신상구 33 2024.03.02
2069 한국의 파브로 석주명 박사의 생애와 업적 사진 신상구 43 2024.02.29
2068 ‘조선 독립 호소’ 외교문건 12점 첫 공개 사진 신상구 59 2024.02.29
2067 &lt;특별기고&gt;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 사진 신상구 47 2024.02.28
2066 시부는 중국, 남편은 북한... 죽어서도 가족 못 보는 비운의 독립운동가 사진 신상구 77 2024.02.27
2065 ‘토종 박사’ 차미영 교수, 한국인 첫 獨 막스플랑크 연구소 단장 선임 신상구 56 2024.02.26
2064 풍수를 한국 전통지리학으로 정초한 최창조 선생을 기리며 사진 신상구 74 2024.02.26
2063 <특별기고> 2024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경 사진 신상구 84 2024.02.24
2062 대전 근대건축물 한암당 ‘흔적 없이 사라질 판’ 사진 신상구 91 2024.02.23
2061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 사진 신상구 60 2024.02.22
2060 <특별기고> 만장의 의미와 유래 사진 신상구 64 2024.02.20
2059 北 언어학 설계한 천재 언어학자 김수경 이야기 신상구 126 2024.02.16
2058 보문산서 발견 1천년 불상 어디에 사진 신상구 70 2024.02.16
2057 간디가 말한 망국의 7가지 징조. 우리 사회 혼란 병폐 모순과 일치 걱정 신상구 92 2024.02.13
2056 [한국의 과학 명가] 한국 첫 화학박사 고 이태규씨 일가 사진 신상구 126 2024.02.10
2055 1969년 한국인 첫 노벨상 후보 이태규 화학박사 신상구 76 2024.02.08
2054 대전 노숙인 54명 르포 사진 신상구 145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