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송유근 군의 전화위복을 기대하며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12.07 14:45
                                송유근 군의 전화위복을 기대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학회지에 SCI급 논문을 1편 이상 발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11월 24일 송유근 군이 미국천문학회에서 발행하는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한 학술논문이 ‘자기 표절(self-plagiarism)’ 논란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송 군에게 오히려 ‘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항상 천재 소년으로 칭찬만 받아오다가 세상의 비판을 사실상 처음 받은 것이 향후 연구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더욱더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유근 군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학자는 결과로 말할 뿐이고 내가 부족하지만 항상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구차한 변명 대신 새로운 논문으로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취소된 박사학위에 대해서는 “박사가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에 박사학위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유근 군 발언을 들어보면 이번 논란으로 본인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처럼 보여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고난 천재도 공들여 가꾸지 않으면 천재로 성장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공이 지나치면 결과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지난 2006년 4월 24일 송유근군이 9세 때에 중국 베이징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연구소를 방문했을 때에 셤 소장은 반갑게 맞이하면서 송군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천재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긴 인생에 빨리 갈 필요 없어요. 여유를 갖고 느리게 재미있는 것들을 찾으세요.”

  천재도 사회적 동물이기에,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여유를 갖고 천재성을 최대로 발휘해 세계 과학사에 남을만한 획기적인 연구 실적을 거두어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공통적으로 대를 이은 연구, 기초연구, 공동연구, 창조적 연구를 하여 놀랄만한 연구 성과를 거둠으로써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송유근(17세) 군은 다섯 살 때, 대학생들도 못 푸는 미적분을 풀어내, '제 2의 김웅용'이라고 불리었다. 그리고 그는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로 전 국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미 천재성이 입증되어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심기일전하여 앞으로 지도를 잘 해준다면 머지않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므로 송유근 군이 단기적인 연구 성과를 올리는 데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기초연구, 공동연구, 창조적 연구를 꾸준히 하여 세계 과학자들이 부러워하는 연구 업적을 쌓아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1. 최소망, “송유근 ‘최연소 박사논문’ 표절로 무산”, 중도일보, 2015.11.26일자. 8면.
  2. 송진흠, “송유근의 전화위복”, 동아일보, 2015.11.30일자. B2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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