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현재 네이버에서 논쟁중인 문제점 글쓴이 lkphar 날짜 2007.12.26 04:47
이 답변 이후에 또 뭔가 쓰시는 분들께 우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혹여 이병도때문에 국사 교과서가 왜곡되었고 그것이 오늘날에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시기 위해서는,
 
(1)우선 이병도의 견해가 무엇이며,
 
(2)그것이 식민사관에서 출발한 이야기와 같다는 것과,
 
(3)또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4)국사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 4가지를 들어 사례를 제시하셔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이병도는 나쁜놈이라거나, 친일파라거나, 혹은 이완용의 후손이라거나(특히 이 부분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중상모략에 해당됩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셔도 할 말은 없을 것입니다.)하는 말씀을 아무리 하셔도, 
 
이병도 때문에 지금의 국사교육이 잘못되고 있는가? - 라는 질문의 해답은 조금도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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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는 고구려 국경선을 왜곡하지 않았습니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하는 주장은, 조선시대의 실학자들- 예컨대, 유명한 정약용-도 똑같이 했던 것입니다. 식민사학자들이 만들어 낸 말이 아닙니다. 의심이 나는 분은 그의 저서인 <<아방강역고>> 와 <<대동수경>> 등을 직접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소위 "한반도 한사군설" 의 대체는 정약용의 견해와 다를 바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는 제가 일전에 쓴 글이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앞의 답변자분이 쓰신, 갈석산이니 수성이니 하는 얘기들은 위의 링크된 글에 모두 설명되어 있습니다.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다르게, 이병도는 단군 조선을 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웅녀는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의 상징, 환웅은 천손족의 상징..." 이라는 등으로 단군신화에서 상징적의미를 추출하여 역사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해석은, 바로 이병도가 한 것입니다.
 
단군은 물론, 기자조선까지도 부정하여 한국사의 시작을 위만조선부터 잡았던 식민사학자들과 이병도는 판이하게 견해가 달랐던 것입니다.
 
 
또 일본인 역사학자들은 근초고왕을 백제 건국자로 보았지만, 이병도는 고이왕이라고 주장하여 1세기 가까이 앞당겼습니다. 이병도는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에 반대했던 것입니다. (이병도는 임나 일본부설 역시 부정하였습니다. 이병도가 일본인 사학자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도 저 두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즉, 이병도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병도의 학설은 오늘날 대부분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가 "식민사학자" 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제시한 논거와 논리 전개가 그다지 타당하지 않음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위만이 고조선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도 링크시키겠습니다.
 
 
 
붕당 정치를 나쁘게 보는 시각이 식민사관에서 비롯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조선 망국 후에 이런 시각이 널리 퍼져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민족주의 사학자 신채호도, 조금 다른 입장이기는 했지만 조선사 전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무튼 조선사와 당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병도 뿐 아니라 다른 역사학자들도 대체로 공유하고 있던 것으로 60년대에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 이 나올때 까지는 그다지 이견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소위 "붕당망국론" 이니 "당파성론" 이니 하는 것은 식민사관임을 잘 알고 있으며, 붕당정치의 순기능 역시 존재하였음을 알고 있는데, 이같은 붕당정치사의 이해는 이기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이병도의 주장과 역사관이 국사교과서에 그대로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학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발전되는 학문입니다. 이병도가 예전에는 국사학계의 거두였지만, 오늘날 그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는 학자는 없습니다. "학자들이 이병도 사관에 물들어서 발전이 없다" 라는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인 것입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아예 국사 학술지에 개재된 논문을 한 편도 안 읽어 본 것이 확실합니다.
 
국사 교과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사 교과서는 각 파트별로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이 나누어 집필하고 있으며, 이 학자들의 연구 방향과 견해는 이병도의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지금의 국사 교과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하여 타당성을 인정받은, "진실일 가능성에 학계가 대체로 공감하는" 것들의 집합입니다.
 
50년 전에 활동하던 어떤 역사가의 주장을 ctrl+c, ctrl+v 한 것이 아닙니다.
 
국사교과서에 나와있는 우리 역사의 모습이, 자신의 내적 욕망에 부합할 정도로 거창하고 장쾌한 것이 못된다고 해서 이를 "왜곡" 이라 단정짓거나, 혹은 "국사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 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오만이 아닐까요?
 
 
교과서의 한 줄 한 줄은, 그야말로 논문 한편에 해당합니다. 국사편찬위에서 펴낸 "한국사" 라는 책을 보시면, 각 구절 하나 하나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 60권으로 분량이 많지만,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볼 수 있습니다.
 
 
 
*******추가1*******
 
sectork 님, 결국 밑천이 드러나시는군요.
 
이병도는 조편위에서 근무했으니까 친일파라면서, 조선총독부에 근무하고 황해도에서 군수까지 지낸 진성 친일파 문정창의 책은 줄줄 긁어대시니,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이병도가 무슨 연구했는지는 찾아보셨습니까?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조선시대 실학자들도 다 했던 이야기임을 제가 이미 지적드렸습니다. 물론 아방강역고나 해동역사 지리지도 안 읽으셨겠지만요.
 
 
 
이제, 그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일제의 20만권 분서설" 과, "사이토 마코토의 교육시책", "삼국유사 정덕본" 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첫째, 일본이 사서 20만권을 불태웠는가?
 
-그런적 없습니다. 소위 "20만권 분서설" 의 근거는 바로 <<제헌국회사>> 인데, 데라우치 총독 부임 직후 실시된 일련의 언론 통제의  맥락에서 기술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책이 압수되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자, 그러면 대체 데라우치 총독 부임 직후 압수되어서 "불태워졌다" 라는 책이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다음은 조선총독부 관보 제 69호입니다.
 
 
 
 
 
일본이 51종의 "금서" 를 지정한 것은 사실입니다. 목록이 저기에 나와있는데, 글자가 작아서 안보일테니 다음 링크에 들어가서 살펴보시지요.  
 
 
링크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시피, 이 책들은 초등 교육과정에서 쓰는 교과서와, 근대 사상서들입니다. 역사 문헌 따위가 아닌 것입니다.
 
일제때 고등문관을 지낸 문정창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저서 <<군국일본조선강점36년사>> 에서 일본이 수거해 간 책이 <<미국독립사>> 나 신채호의 <<을지문덕전>> 같은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범 51종 200천여권을 불살어고 또한 이러한 류의 서적의 판매를 엄금하며" 라고 진술하고 있지요.
 
어떻습니까? 이게 바로 sectork 님이 좋아하시지만, 일단 안 본것임에 확실한 문정창의 "군국일본조선강점 36년사의 80페이지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아마 미국독립사를 읽지 못하게 하면, 우리 민족의 역사도 사라지게 되는 모양이지요?
 
문정창은 하지만 같은 책의 뒷 부분에서는 목록을 감추고 그냥 <<제헌국회사>> 를 들먹이며, 정작 이 책에는 나오지도 않는 이야기를 날조하여 20만권 분서설을 다시 제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다음 저서인 <<단군조선사기 연구>> 에서부터는 아예 이런 저런 얘기들도 빼버리고, 일제가 압수해 간 책이 "단군에 관한 민족사서" 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친일 행각을 감추기 위해 민족주의 사학자인체 했던 문정창은, 그러나 역사 공부한 것은 쥐뿔도 없었기 때문에 이따위 날조를 감행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말은 잘도 받아들이면서, 무슨 연구했는지도 모르는 이병도는 식민사학자라고 단단히 믿고 계시니, 그 믿음이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군요.
 
 
 
둘째, 사이토 마코토의 교육시책?
 
이따위 날조글이 잘도 돌아다니더군요.
 
이 글발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출전이 <<조선사편수회 사업개요>> 에 있다고 하지요.
 
문제는, 조선사편수회 사업개요의 어디에도 저런 얘기는 없다는데 있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이게 무슨 뜻?
 
역시 날조. 날조에 불과한 겁니다.
 
의심나시면 한번 <<조선사편수회사업개요>> 를 찾아보시던가? 이 책은 한글로 번역되어 있으니. "아니야 나의 믿음이 나를 배신할 리가 없어" 라면서 집에서 떨고만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바로 그런 나약한 정신에 기생하여 저따위 글발을 날조한 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제, 대체 이 글발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밝히겠습니다. 사실, 뭐 있겠습니까? 이것도 역시 문정창입니다.
 
재야의 지식이란 지식은, 위대한 친일파 선생 문정창이 아니면 나올 곳도 없구나! 문정창은 앞서도 얘기했던 책 <<군국일본조선강점 36년사>> 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멀쩡한 조선 사람들을 반 일본인으로 만들려면은
 
1)먼저 그 사람들이 자기의 일과 역사와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들므로써 그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만들고
 
 2)다음 그 모든 선인들의 무위, 무능, 악행 등을 들추어 내어 그것을 과장하여 가르치므로써, 조선인청소년들이 그 부조들을 경멸시하는 감정을 이르키게 하며
 
3)그리하여 그것이 점차 자아 혐오증으로 발전하게 함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이리 배움에 갈증이 심한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관하여 왜곡된 지식을 얻어, 경멸감과 혐오감에 걸리게 되면, 그들은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질 것이니, 그러한 때에 장식, 미화, 과장된 일본사적, 일본인물, 일본문화들을 소개하면, 그 주입효과 다대할 것이니,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 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과 첩경이 실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군국일본조선강점 36년사, 상권 319페이지)
 
 
어때요, 바로 그 글발이죠?
 
하지만, 문정창은 이 책에서, 이 것이 사이토 마코토의 "교육시책" 이라고는 단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이 얘기는, 사이토 마코토가 부임하기 전에 도쿄에서 조선총독부 관제를 일부 변경한 사건을 설명한 뒤에 아무런 인용 부호도 없이 그냥 나오는 말입니다.
 
아무런 인용부호도 없이- 바로 그렇죠. 이것은, 바로 문정창이 자기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교육시책이라는건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고, 문정창이 관심법이라도 쓰는 것 처럼 사이토 마코토가 관제 개혁한 것을 보고 이런 의도라느니, 저런 의도라느니, 조선 민족을 반 일본인으로 만들 의도라느니 하면서 해석을 늘어놓는 부분인데, 바로 이 대목이 끝내 "사이토 마코토의 교육 시책" 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오늘날처럼 뻔뻔스럽게 돌아다니는군요.
 
다시 말하지만 저것은 문정창이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은 부분일 뿐입니다.
 
교육시책은 무슨놈의 교육시책.
 
 
 
셋째, 이마니시류가 환국을 환인으로 고쳤다고?
 
 
sectork 님은 확실히, 삼국유사를 펼쳐보지도 않은 분 같네요. 삼국유사에 본문의 세주에는, "환인" 다음에 "이것은 제석(제석천. 즉 인드라신)을 말하는 것이다(謂帝釋也)" 라고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잘도 환국이겠군요.
 
정덕본 가운데 완본인 순암수택본의 원래 소장자는, 유명한 안정복입니다. 그 안정복은 자신의 저서 <<동사강목>> 에서, 아주 뚜렷하게 "환인제석" 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정덕본의 원래 소장자조차 환인이라고 읽었군요. 그럼 어디, "환국" 이라고 쓰여져 있다는 글자를 한번 볼까요?
 
 
 
나라 국자의 이자체처럼 쓰여진 것이 있군요. 하지만 그 바로 앞에 나오는 "개국" 의 국자는 원래 나라국자로 쓰여져 있는데, 어째서 환"국" 은 이자체로 썼다는 것일까요?
 
여기서 다시, 정덕본이 나오기 전에 쓰여진 조선왕조 실록의 삼국유사 인용 대목을 볼까요?
 
《三國遺史》 , 有曰: “ 《古記》 云: ‘昔有桓因庶子桓雄 , 數意於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 ㆍ 太伯, 可以弘益人間。

<삼국유사>에 있어 이르되: <고기>에 이르길: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있어, 여러 번 천하에 뜻을 두어 인간 세상을 탐하고 구하였다. 아버지가 자식의 뜻을 알아 아래로 삼위, 태백을 바라보니 홍익인간을 할 수 있었다'

<단종실록 / 1452년 6월>의 경창부윤 이선제가 올린 글.

 
단종이면 정덕본(중종때) 보다 훨씬 앞이군요.
 
 
 
一, 檀君及父檀雄 、祖桓因 , 稱爲三聖, 建祠宇祭之, 自祀廢後, 堂宇傾頹。

하나는 단군이며 그 및 아버지 환웅, 조부 환인은 삼성이라 일컫는데, 사당을 세워 제사지냈으나, 제사가 폐지된 이래, 사당은 퇴락하였습니다.

<성종실록 / 1472년 3월>의 황해도 관찰사 이예의 삼성당(三聖堂)에 관한 보고에서

 
성종도 중종보다 앞이군요.
 
 
《檀君古記》 云: 上帝桓因有庶子, 名雄 , 意欲下化人間, 受天三印, 降太白山神檀樹下, 是爲檀雄天王 。

<단군고기>에 이르길: 상제 환인에게 서자가 있었으니, 이름은 웅이다. 아래로 사람이 사는 세상을 교화하려는 뜻을 품어, 하늘의 세 인을 받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오니, 이가 환웅천왕이다.

<세종실록 / 지리지>
 
 
심지어 세종실록 지리지에도 있군요.
 
 
이렇게 조선왕조 실록에 나온 정덕본 이전 기록에도 엄연히 환인이라 되어 있고, 정덕본의 소장자였던 안정복조차 환인이라 읽었으니 저 口+王자 비슷한 글자는 바로 因의 이자체인 口+土 의 오각으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밝혀낸 사람은 바로 최남선입니다. 최남선은  정덕본 보다 더 오래된 판본인 석남본, 순암수택본 등을 확인한 후 이 글자가 因의 이자체임을 명확히 했던 것입니다.
 
 
 
덧붙여, 무식한 탓에 최남선이 뭘 했는지, 삼국유사의 판본에 어떤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저 따위 거짓말을 날조한건 누굴까요?
 
바로 문정창.
 
 
 
 
 
문정창 세대입니까. sectork 님은?
 
 
그나저나 분명 이병도가 주제였을텐데, 예상대로 이병도가 무슨 연구 했다는 얘기는 단 한마디도 안하고 이마니시 류가 어쨌다느니, 사이토 마코토가 어쨌다느니 하는 말씀만 하고 계시군요.
 
"개벽 실제상황" 이 sectork 님을 그렇게 가르쳤습니까? 전에도 얘기한 것 같지만, 증산도 포교는 길거리에서나 하십시오.
 
 
 
보기 민망해서 말씀드리자면, 문정창의 <<군국일본 조선강점 36년사>> 에 보면 이병도의 연구가 어떤 점에서 식민사관인지, 친일파의 모범이자 sectork 님의 모든 지식의 근원인 문정창 대선생님께서 몇 가지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거라도 정독하시고 다시 오시지요.
 
물론, 거기서 문정창이 떠벌린 말들의 어리석음은 둘째 치더라도 문정창이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인 증거로 열거한 것들은 요즘 국사 교과서에는 나오지도 않는 얘기들이라는건, 학교를 열심히 다니셨다면 금새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조선사편수회 사업개요에 나오는 <<조선반도사편찬요지>>   (시인사 판 번역)
 
 
(...전략...)대저 식민지의 통치를 개론하는 자들은 말한다. 식민지 인민을 교육하고 그들의 식견을 향상시켜주는 일은 그들의 모국에 대한 충성된 사상을 함유하기보다는, 오히려 불평 반항의 기풍을 조장하는 결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상례라고. 지금 그들이 조선고래의 역사를 열독하는 일에 편의를 제공하는 결과가 될 지도 모를 이러한 사업은 자칫하면 그로 인하여 그 구태를 회상하고 그 일에 연연케 할 자료를 제공해 주는 일에 불과할 것이라고.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과거에 구미의 여러 식민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례를 들어 조선의 경우를 논하려는 편견일 뿐이다. 저들의 경우에는 모국과 식민지와는 지세가 아주 상이하고, 인종 또한 근본적으로 상이하며 도저히 동화융합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국은 식민지의 이익을 거두어 들이는 일에만 급급하고 그들의 행복을 도모하는 일에는 등한한 것이다. 식민지 또한 모국에 대해 경조화복을 함께 하려는 정의가 일어나지 않게될 것임은 자연의 형세인 것이다.
 
 제국일본과 조선과의 관계는 이에 반하여, 강역이 인접하여 있고 인종이 서로 같고 그 제도 또한 쌍방이 비슷하여, 혼연한 일대영토를 구성하고 상호간에 이해휴척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인을 방치하여 그들이 일진월보의 대열에서 낙오케 됨을 돌보지 않는 일은 처음부터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소이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 그들을 무지몽매한 지경에 묶어 놓으려 함은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있어서는 전연 불가능한 일에 속함에 있어서랴.
 
 오히려 끝까지 그들을 교화하여 인문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고, 일치합동의 단합된 힘으로 제국일본의 앞날의 융성을 도모케 함은 만세의 양책으로서, 병합의 큰 뜻 실로 여기 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조선의 인민을 교화함을 목적으로 하는 이상은, 처음부터 그들의 이목을 가리는 계책으로 나와서는 않될 뿐만 아니라, 더 더욱 교화의 본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명하게 밝혀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조선인은 여타의 식민지의 야만미개한 민족과 달라서, 독서와 문장에 있어 조금도 문명인에 뒤떨어질 바 없는 민족이다. 고래로 사서가 많고, 또 새로이 저작에 착수된 것도 적지 않다. 그리하여 전자는 독립시대의 저술로서 현대와의 관계를 결하고 있어 헛되이 독립국 시대의 옛 꿈을 연연케 하는 폐단이 있다. 후자는 근대조선에 있어서의 일본-러시아, 일본-청나라같의 세력경쟁을 서술하여 조선의 나아갈 바를 설파하고, 혹은 "한국통사" 라고 일컫는, 한 재외조선인의 저서 같은 것은 진상을 규명하지는 않고 함부로 망설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적들이 인심을 현혹시키는 해독 또한 참으로 큰 것임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절멸시킬 방책만을 강구한다는 것은 도로에 그치는 일이 될 뿐 아니라, 혹은 그 전파를 장려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헤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오히려 구사의 금압대신, 공명적확한 사서로써 대처하는 것이 보다 첩경이고, 또한 효과가 더욱 클 것이다. 이 점을 조선반도사 편찬의 주된 이유로 삼으려 하는 것이다. (....후략....)
 
 
 
**********추가2***********
 
sambba 님이 잘 설명 해 주셨듯이, 이병도에 대한 모함이 퍼져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병도가 실제로 친일파였기 때문에 좋은 먹이감이었고,
 
둘은, 재야는 역사학계를 일종의 무림 문파같은 집단으로 착각해서, "거두" 한 명을 쓰러뜨리면 그 "제자" 들은 자연 와해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행 국사 교과서에도, 왜곡 시비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몇 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에 의한 왜곡은 아니고, 민족주의적-국가주의적인 목적으로 왜곡되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화랑도 문제, 간도문제, 동학농민운동 문제 등...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설명하기 껄끄러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가운데 동학 농민운동에 대해서는, 다음 사이트를 참조해 주십시오.
 
 
 
 
 
참고 사이트
 

  개벽실제상황-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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